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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불꽃 튀는 용호상박의 대결이었다. 지난 여름 극장가에서 맞붙었던 영화 '밀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올해 청룡영화상에서도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는 '밀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한 총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예측불허의 명승부를 이어갔다. 먼저 엄태화 감독이 첫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콘크리트 유토피아' 팀에 영광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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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콘크리트 유토피아' 팀의 축하를 받고 무대에 오른 엄태화 감독은 "너무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영화 크랭크업 하는 날 배우들에게 '이 영화에 참여하신 것이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상으로 그 약속 지킬 수 있게 일조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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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의 대미를 장식한 최우수작품상에는 '밀수'가 영예를 누리게 됐다. 이에 류승완 감독은 '부당거래'(제32회 청룡영화상), '모가디슈'(제42회 청룡영화상)에 이어 '밀수'로 세 번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게 됐다. 누적 관객수 514만 명을 돌파한 '밀수'는 배우 김혜수, 염정아의 특급 워맨스부터 박진감 넘치는 액션까지 담아내며 관객들에 짜릿한 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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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는 "올여름 극장에서 '밀수'를 관람해 준 514만 관객 여러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상을 받을 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다. 김혜수의 마지막에 큰 박수와 호응을 해주는 역할을 하려고 왔다. 이런 상을 받아서 영광이다. 누군가는 30년 전, 큰 영화제를 책임지는 안주인으로 시작했을 때 저는 영화를 몰랐다. 근데 30년 뒤에 이렇게 매번 청룡영화상에서 그녀와 조우할수 있었던 건 개인으로서도 너무 영광스럽다"며 MC 김혜수를 향한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항상 관객 분들이 기대하고 설레는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하며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