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차세대 충무로를 이끌어갈 특급 신예들이 탄생했다. 생애 첫 청룡 트로피를 품에 안은 배우 홍사빈과 고민시가 앞으로의 눈부신 활약을 기대케 했다.
영화 '화란'의 홍사빈과 '밀수' 고민시가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 남·여우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
이어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친구들, 항상 응원해 줘서 감사하다. 감사하다는 말이 참 좋다. 따뜻하고 행복한 기분이 든다"며 "소속사 대표님, 황정민 선배님 등 너무너무 사랑한다. '화란'을 만들어 주신 많은 분들, '나의 주인공'이라고 말씀해 주신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대표님께도 감사하다. 이 상으로 생기는 행복감을 눌러 담아 겸손하게 임하겠다. 멋지고 낭만 있게 연기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마지막으로 선배 송중기를 향한 감사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홍사빈은 "우연히 모 회식 자리에서 한 선배님이 하신 이야기를 들었다. '화란'이란 영화를 찍고 있는데 신인 배우가 너무 기특하고 예쁘다고 해주신 송중기 선배님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트로피를 높이 들어 올렸다.
|
객석에서 '밀수' 팀의 축하를 받고 무대에 선 고민시는 수상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는 듯 얼떨떨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말 아예 생각을 못하고 왔다"며 말을 잇지 못하자, MC 김혜수는 "괜찮다"며 그를 따뜻하게 다독였다.
|
고민시는 "'밀수'로 올 한 해 처음 해보는 게 많았다. 정말 소중한 작품"이라며 "류승완 감독님, 외유내강 식구들에 너무 감사드린다. (조)인성 오빠가 어느 날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우리 영화에서 (김)혜수 선배님과 (염)정아 선배님은 정말 공기 같은 존재다. 만약 두 분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우리 캐릭터는 살아 숨 쉬지 못했을 것'이라고 해주셨던 게 생각난다. 그 정도로 두 분께 감사하다. 항상 함께 했던 해녀 언니들 지금 이 순간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한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올해를 끝으로 청룡영화상과 아름다운 작별을 맞이하게 된 MC 김혜수에게도 존경심을 표했다. 고민시는 "혜수 선배님의 청룡영화상 MC 30주년, 너무나 소중하고 빛나는 날 인생에 한번 받을 수 있는 신인여우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드린다"며 "영화 속에서 옥분이가 춘자 언니를 롤모델로 생각했던 것처럼 저도 선배님이 닦아놓으신 멋진 길을 잘 따라갈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