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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올 한 해 한국 최고의 영화 스태프들이 뭉쳐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탄생했다. 빈틈없는 스토리 라인에 뛰어난 기술력까지 더해져 전 세계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거미집', '다음 소희', '더 문', '밀수', '올빼미' 등 쟁쟁한 작품들은 제44회 청룡영화상 스태프상 수상의 영예를 안아 한국 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기도 했다. 먼저 각본상은 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에 돌아갔다. 데뷔작 '도희야'(2014) 이후 9년 만에 작품을 선보인 정주리 감독은 수많은 일터에서 반복되고 있는 극심한 감정노동 실태와 열악한 업무 환경을 통찰력 있게 다뤄 많은 이들에 깊은 울림과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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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밀수'로 영화 음악에 첫 도전한 장기하는 음악상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류승완 감독의 권유로 음악 감독을 맡은 장기하는 앵두(최헌), 연안부두(김트리오), 님아 (펄 시스터즈),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산울림) 등 시대를 풍미한 명곡들뿐만 아니라, 본인이 직접 작곡한 연주곡들로 70년대 바이브를 완벽히 재현해 냈다.
한국 영화 최초로 달 탐사를 소재로 한 '더 문'은 올해 기술상(VFX)의 주인공이 됐다. 진종현 VFX 수퍼바이저는 달 위에서의 펼쳐지는 액션에 심혈을 기울였다. 대기가 없고 중력이 약한 달 위에서 벌어지는 폭발과 충돌을 차별성 있게 담아내며 경이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