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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홍사빈이 영화 '화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선배 송중기를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홍사빈은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본지와 만나 "송중기 선배가 드라마 '빈센조' 회식 자리에서 제 칭찬을 해주셨다고 하더라"며 "'화란'을 찍고 나서부터 말도 안 되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다"고 했다.
홍사빈은 "드라마 '빈센조' 회식이 코로나로 인해 한참 뒤에 했다고 들었다. 당시 회식 자리에 계셨던 의상 스태프 분과 친분이 있는데, 중기 선배가 드라마 촬영장에서 항상 제 이야기를 하셨다고 하더라. '화란'은 저의 20대 인장으로 남았고, 제 개인의 역사가 담긴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찍고 나서부터 말도 안 되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겨서 실감이 안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항상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배우'라는 꿈에 한 발자국 더 가깝게 만들어준 건 친구들의 역할도 컸다. 홍사빈은 "제가 학교를 굉장히 오래 다니고 있다. 학교 수업도 물론 중요하지만, 공연장에서 경험을 쌓고 싶은 마음에 음향, 조명 오퍼 아르바이트를 계속했다. 하지만 그 돈으로 연기 학원을 등록하기엔 턱 없이 부족했다. 연말마다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면서 '올 한 해도 이룬 것 없이 허무하게 지나가는 것 같다'며 고민을 털어놓곤 했다. 근데 친구들이 현금으로 100만 원을 뽑아주면서 열심히 하라고 응원을 해주더라. 그 돈을 받고 집에 가는 길에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김지섭과 이호승, 권도균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친구들이다"고 고마워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