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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전현무와 미나명, 손범수와 츄, 이진호, 하리무가 '비혼'에 대해 이야기 했다.
전현무는 손범수에 대해 "제가 아나운서가 된 이유시다. 중학교 때 손범수 선배님을 보고 '저런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라 해서 같은 연세대, 같은 동아리, KBS 입사, 프리 선언까지 다 따라했다. 결혼 빼고 다 따라한 거다"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손범수는 "전에 97학교 때 선배로서 강연을 했는데 전현무가 절 부리부리하게 바라보더니 '선배님 같은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 하길래 '넌 안돼. 네가 되면 다 되겠다' 하고 장난을 쳤다"라며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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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는 "전에 신입시절에 9시에 아나운서실에 출근했다. '출근 9시라고 9시 딱 맞춰서 와?'라 하더라. 일찍 와도 할 일이 없다 나는. 그래서 난 미리 의자에 외투를 걸어놓는다. 여름엔 카디건을 걸어놓는다"라며 꼼수를 밝혔따.
이에 손범수는 "저는 전현무가 입사했을 때는 제가 이미 프리선언을 한 뒤다"라면서 "제가 만약 전현무 신입시절에 담당 부장이었으면 '쟤 정말 싸가지 없구나' 할 거다. 다 안다"라며 못마땅해 했다.
전현무는 "매일 옷을 바꿔놨는데"라며 억울해 했지만 손범수는 "알아도 모르는척 할 순 있다"라 했다.
손범수는 "저도 할 말은 한다. 차 안에서 라디오 뉴스를 듣는데 후배 누가 하는지 알지 않냐. 근데 장단음이 틀리거나 하면 캐치해서 정차를 하고 주차를 했을 때 후배 동선을 이미지 트레이닝해서 전화를 한다. 시작은 가볍게 얘기하고 발음을 지적한다. '나한테 죄송한 게 아니라 국민에게 죄송한 거야'라 혼낸다"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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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는 "유재석도 술을 안마시지 않냐. 둘이 사이다를 15병을 마셨다. 당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눈이 팽팽 돌았다. 결국 못 참고 생맥주를 마셨다. 요즘 좀 술을 배우고 있다"라 했다.
요즘 유행하는 '비혼식'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손범수는 "어른들은 비혼식엔 안갈 거 같다"라며 '아들들이 비혼을 선언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아들들 모두 미혼이다. 만약 비혼을 선언한다면 일단 설득할 거 같다"라 했다.
이에 "아빠 나온 '동상이몽' 보니까 안하는 게 나을 거 같다고 하면?"이라는 질문에 "네가 정 그렇다면 뭐"라며 시무룩해 했다. 손범수는 "결국 아들은 못이긴다. 선택은 존중해줘야 한다"라 인정했다.
하리무는 "삶을 살면서 겪는 큰행사가 있지 않냐. 결혼식, 돌잔치, 장례식이 있다. 돌잔치는 기억이 안나고 장례식은 제가 못보지 않냐. 그럼 결혼을 안할 거면 비혼식을 할 수도 있다"라 했고 츄도 "드레스 입는 건 로망이지 않냐"라며 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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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명의 비혼주의를 바꾼 단 한 사람. 미나명은 "저는 제 개인시간과 커리어가 먼저고 사랑은 다음이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생각이 바뀌고 있다"라 솔직하게 밝혔다.
츄는 "저희 어머니는 성악을 저 때문에 포기하셨다. 그래서 '난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은데' 싶다. 엄마는 결혼을 적극 장려하신다. '결혼은 사는데 해야지'라 하신다"라 한 반면 하리무는 "저희 어머니는 결혼하지 말라고 하신다. '평생 엄마랑 놀자'라 하신다. 저희 어머니가 절 24살에 낳으셔서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엄마가 동안이셔서 언니인줄 아신다"라 밝혔다. 44살이시라는 하리무의 어머니. 전현무는 "내 동생이다"라며 입을 쩍 벌렸다.
전현무는 '비혼식할 생각 있냐'는 말에 "화제만 된다면 (하겠다) 인스타 올려줘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