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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극장, TV가 아닌 연극 무대에 발을 들이고 있다.
'벚꽃동산'은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작품으로 몰락한 지주 류보비 안드리예브나 라네프스카야(류바)의 집안 이야기를 소재로 19세기 격변기에 처한 러시아의 사회상을 그렸다.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이번 '벚꽃동산'은 영국 내셔널시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등 세계 최고의 무대를 오가며 작품을 올리는 사이먼 스톤이 연출한다. 19세기 몰락한 여성 지주의 이야기의 배경을 현대 서울로 바꿔 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를 표현할 예정이다.
'벚꽃동산'에서 냉철한 상인 로파힌 역으로 전도연과 호흡을 맞출 예정인 배우 박해수는 지난해에도 연극 '파우스트'로 관객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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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배우 손석구는 '나무 위의 군대'로, 배우 김유정과 전소민은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 출연했으며 소녀시대 출신 수영 역시 ENA '남남' 출연 이후 차기작으로 연극 '와이프'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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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연극 무대를 택한 이유는 뭘까.
연극 무대는 배우들이 팬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이자 자신들의 연기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여기에 영화와 드라마 제작 편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공연계의 흥행 성적이 스타들의 '티켓 파워'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듯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연극 관람을 취미로 삼는 일반인들이 늘고, 관심도도 높아졌다"면서 "다만 유명 배우들을 경쟁적으로 캐스팅하면서 관람료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문제"라고 짚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