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의 편성이 외부적 요인의 여파로 하반기로 미뤄진 가운데, 눈치도 보지 않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언급이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를 연출했던 신원호 PD는 1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의 영상에서 '슬의생' 시즌3에 대해 언급했다. 신 PD는 "(이)우정 작가와도 얘기했다. '잘된 IP를 다시 우려 먹을 거야'가 아니라, 우리가 지내왔던 시간이 좋아서 '이렇게 그냥 지나가는 게 좀 그렇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너희가 더군다나 맨날 시즌3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니까 하자고 그러면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너희들 중 한 명이라도 안 나오면 안 할 거다. 그때 돼서 우리가 하는 건 시청률이 안 나와도 행복할 것 같다"고 했다.
|
이 상황에서 5월 편성을 앞뒀던 '슬전생' 역시 편성을 하반기로 미룬 상태다. tvN에서는 정확한 이유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전공의 사직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에서 편성을 강행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다수 존재했다. 이에 재논의가 이뤄졌고 결국에는 5월 편성이던 '슬전생'을 미루며 '졸업'을 대신 편성했다.
미 시청자들은 "의사들 나오는 드라마 안 본다"는 지적을 이어가고 있는 바. 다양한 의견이 어지럽게 얽히는 가운데, '슬전생'은 대세 배우인 고윤정과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 등을 줄줄이 캐스팅해두고 촬영을 이어가는 중. 시청자들의 시각을 고려해 편성을 미룬 방송국 사정과는 달리 대중의 눈치도 보지 않고 '슬의생'의 새 시즌을 만들겠다고 공표하는 신원호 PD와 제작진의 당당함에 시선이 쏠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