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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뺑소니(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이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불거져,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그런 가운데, 김호중 측은 공연을 예정대로 열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팬들 또한 김호중을 향한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차량 소유자 명의가 김호중인 점을 들어 실제 운전한 사람을 추궁했고, 김호중이 직접 운전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김호중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10일 오후 4시 30분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음주 측정을 했다. 음주 측정 결과는 음성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거나, 고의로 메모리카드를 숨겼는지 수사 중이다. 더불어 김호중 매니저도 입건, 거짓 자백을 하게 된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가 사실이라면, 범인도피나 증거인멸 등 혐의도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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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먼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김호중은 지난 9일 저녁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은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고, 그 사이에 택시 기사님께서 경찰에 신고를 하셨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김호중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에는 "이후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를 했다"라고 했다.
김호중이 사고 발생 약 17시간 만에 경찰 조사를 받은 것에는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호중은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 및 음주측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으며, 사고 처리에 대해서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김호중은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소속사와 김호중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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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오는 18~19일에는 창원 공연과 내달 1~2일 김천 공연을 앞둔 상황이다. 더불어 23, 24일에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KSPO DOME(구 체조 경기장)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이 예정됐다.
소속사는 예정된 공연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속사는 지난 14일 김호중 팬카페를 통해 "예정되어 있는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김천,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며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아티스트를 지킬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번 사고에 대한 사과도 했다. 소속사는 "많이 놀라셨을 아리스(김호중 팬클럽)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공식 입장과 같이 지난 9일 저녁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사후 처리 미숙에 대해 송구스럽고 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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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소식이 알려진 이후에도 김호중 공식 팬카페에는 김호중이 출연하는 KBS2 '불후의 명곡' 상반기 왕중왕전 투표는 물론, 각종 가요 시상식 및 인기 차트에서 진행되는 투표에서 김호중을 뽑았다는 인증글로 넘쳐난다. 뿐만 아니라 김호중 관련 동영상, 음원 스트리밍 총공(좋아하는 스타를 위해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팬덤의 집단 총력전) 등 글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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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