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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ENA 새 월화드라마 '크래시'에서 백현진이 남다른 존재감을 빛냈다.
용의자 구속을 못하면 신분증을 반납하겠다는 정채만(허성태 분)에게 경모는 원리 원칙 강조하더니 이런 신분증 하나로 해결이 되겠냐며 화를 감추지 못했다. 며칠 후 피의자 구속 영장이 떨어졌다며 채만의 신분증을 전하던 경모는 다음에는 감봉으로 안 끝난다며 경고해 TCI와 풀어지지 않는 갈등 관계를 드러냈다.
얼마 뒤 경모의 차와 차연호(이민기 분)의 자전거가 부딪치는 접촉 사고가 나고, 경모는 연호를 탓하며 염보연(양조아 분)에게 판단을 내려달라고 했다. 그러나 7대3의 과실에서 경모가 7이라는 답에 민소희(곽선영 분)에게 다시 물어봤지만 소희는 오히려 쩜오를 더 붙여야 한다고 답해 경모를 화나게 했다. 여기에 더해 연호가 비상점멸등을 안 켰기에 가산 10프로 해서 8.5가 된다며 보험사에 전화까지 해 경모의 혈압을 오르게 했다.
백현진이 맡은 경모는 여러모로 자신과 맞지 않는 채만과 TCI를 거슬려 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깐깐하고 차가워 보이다가도 채만이 쓴 사자성어를 못 알아듣거나 연호가 자신의 승진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아는 순간 태도를 바꾸는 등 가벼운 언행으로 깨알 재미를 주는 매력 또한 지닌 인물이다.
백현진은 완급 조절을 통한 탄탄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그려내며 등장마다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계속해서 TCI에게 당하는 경모의 면모를 백현진은 적재적소에 맞는 유머감각과 풍부한 표정 연기로 보는 재미를 극대화해 캐릭터의 매력과 함께 극의 활력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한편 '크래시'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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