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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전도연의 첫 연극이자 박해수와의 앙상블에 배우들도 직접 참석,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먼저 27년만의 연극 무대에 복귀한 전도연은 주인공 '송도영' 역을 맡아 첫 등장부터 마지막까지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박해수는 자수성가한 사업가 '황두식'역을 맡아 객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송재영' 역의 손상규는 유머러스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연극 '벚꽃동산'은 안톤 체호프의 고전을 현대 한국사회를 배경으로 재창작했다. 연극 '메디아' '예르마' '입센 하우스' 영화 '나의 딸' 등 작품을 통해 고전을 재해석하는 탁월한 능력을 선보여 온 사이먼 스톤은 "희극과 비극을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한국 배우들과의 작업을 위해 '벚꽃동산'을 택했다.
'벚꽃동산'은 2시간 30분의 러닝타임동안 다양한 캐릭터들이 펼쳐내는 세밀한 이야기를 통해 희극이기도 하면서도 비극이기도 한 인생의 여러 순간들을 되돌아볼 수 있게 만든다. 사이먼 스톤이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새롭게 쓴 대본은 10명의 배우들의 뛰어난 앙상블을 통해 120년 전 체홉이 들려주고자 했던 이야기를 오늘의 관객들이 생생하게 공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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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첫 공연에는 국내외 공연계의 주요 인사들이 방문하여 큰 관심을 보였다. 토니상과 올리비에 어워드 연출상을 석권한 세계적인 연출가이자 LG아트센터에서 '파운틴헤드'와 '로마 비극'을 선보인 이보 반 호브(Ivo Van Hove)는 '벚꽃동산'의 개막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내한하기도.
대만 국립극장의 프로듀서 쳉웨이신(Cheng Wei-Shin)은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세트 디자인과 신선한 재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면서, "특히 대사를 하지 않을 때에도 움직임과 표정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완벽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외에도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의 예술감독,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의 프로듀서들이 내한하여 첫 공연을 관람했으며 북미와 유럽의 프로듀서들도 본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내한할 예정이다.
이들뿐만 아니라 국내 스타들도 전도연, 박해수를 응원하기 위해 첫 공연에 자리했다. 배우 정경호와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최수영은 연예계 대표 커플. 두 사람은 많은 관객들 사이에서도 변치않는 애정을 보여주며 장수 커플의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정경호는 전도연과 tvN '일타 스캔들'을 통해 호흡을 맞췄던 바. 남다른 의리로 이 자리에 참석한 것. 편안한 복장으로 매니저 대동 없이 공연장을 찾았던 두 사람은 자신들을 알아보는 관객들의 인사에도 "감사하다"며 화답,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고, 함께 귀가하는 모습으로 굳건한 사랑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배우 황정민과 정영주, 김신록 등도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첫 공연을 찾았다. 김신록은 특히 공연 내내 연극 내용에 집중하며 웃고 즐기기도. 황정민 역시 두 배우의 연기에 박수를 보냈고, 정영주는 '선재 업고 튀어' 이후 팬이 되었다는 이들과 사진 촬영을 하는 등 밝은 미소를 유지해 시선을 모았다.
사이먼 스톤 연출 '벚꽃동산'은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