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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지금, 이 순간' 심수봉이 다사다난한 인생사를 떠올렸다.
6일 방송된 tvN 스토리 '지금, 이 순간'에서는 가수 심수봉의 일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심수봉의 집에 초대 받은 손님들은 윤종신, 백지영, 멜로망스 김민석. 으리으리한 3층 저택에 사는 심수봉의 집 지하에는 공연장까지 갖춰져 있었다. 지하 공연장 위로는 콘텐츠 스튜디오, 아들의 사무실이 있었고 심수봉 부부는 3층에서 지내고 있었다. 심수봉의 아들은 엄마 심수봉에 대해 "누가 봐도 그냥 어머니"라며 "얼굴이 많이 알려지다 보니까 제가 어디서 실수를 하거나 그럴 때 이미지 타격이 있을 수 있어서 조심스러웠다"고 밝혔다. 심수봉은 "정말 배려를 많이 해준다. 나쁜 말들 전하지도 않고 힘든 것도 전하지도 않는다. 엄마를 지켜주는 아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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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이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19살 심수봉이 아르바이트를 했던 곳. 심수봉은 "피아노를 보니까 익숙하다"며 "가난해지기 시작하고 돈이 없어지고 그러다 어느날 엄마가 뭐를 팔러 나가시는 거 같았다. 근데 뭐 팔러 왔다고 내치더라. 그걸 보고 펑펑 울었다. 내가 벌겠다 하고 10대 때 가장이 된 거다. 돈 벌려고 음악을 하기 시작했다"고 생각에 잠겼다.
나훈아 덕에 가수로 데뷔한 심수봉은 1979년 10월 26일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연행, 4년간 방송 금지 처분을 받는다. 심수봉은 "저한테는 귀하게 생각 됐던 분이다. 그 분이 그렇게 당한 걸 보고 저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어떻게 그 자리에 있어서 힘든 상황이 되기도 하고. 참 슬펐다. 많이 슬픈 시간들이었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이후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밤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영화 단역으로 출연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 노래한 심수봉. 심수봉은 1984년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로 재기에 성공한다. 이 곡의 한 달 인세는 무려 7000만 원이었다고. 현재 시세로 한 달에 3억씩 번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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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딸을 볼 수 있었던 계기에 대해서는 "유모를 통해 핑클이라는 그룹의 사인을 받아달라고 전화가 왔다. 나중에 핑클 사인을 받아서 딸한테 전달했는데 친구들이 받아달라고 했다더라. 그렇게 딸과 첫 통화를 했다. 핑클이 저에게는 정말 고마웠다"고 밝혔다. 그렇게 딸과 첫 통화를 했다. 핑클이 저에게는 정말 고마웠다"고 밝혔다.
심수봉은 "나중에 아이 아빠가 돌아가셔서 2년 동안 같이 미국에 있었다. 그때 딸하고 보낸 시간으로 오랜 시간의 아픔이 치유됐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