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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코미디언 안영미가 '19금 개그'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안영미는 "결혼했는데 이제 엄마는 아직도 모른다"고 걱정하자 솔비는 "아마 어머니가 '시방 솔비'를 안 보실 거다"라며 안심시켰다.
이어 솔비는 "나는 네가 결혼한 것도, 아기 낳은 것도 몰랐다. 나를 초대 안 해줬다"며 서운해 하자 안영미는 "아이 낳는 걸 초대 못 해줘서 미안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솔비는 "축사 이런 거 낭송할까?"라며 "조금 일찍 6개월 전에 알려줘라. 결혼식 너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솔비는 안영미 19금 캐릭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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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는 "안영미 같은 캐릭터가 드물지 않냐. 워낙 자유분방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 성격은 어떠냐"고 물었다.
안영미는 "전혀 (자유분방하지 않다). 정말 눈치도 많이 보고 다른 사람한테 맞춰주는 것도 잘 하는데 내 감정은 잘 돌보지 못 한다"며 19금 개그에 대해 "집에 가서 엉엉 운다. 내 스타일과 맞지 않는, 하나의 연기를 하는 느낌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 "직설적이고 하고 싶은 말 다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19금도 어떻게 하다 '안부선'으로 캐릭터화 된 거지 아무 데서나 '가슴춤' 추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가슴춤'을 끊었다고 밝힌 안영미는 "그전에는 나도 아이디어 짜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발전이 없이 계속 10년 전에 했던 '가슴춤' 추는 게 내 자신이 창피하다. 부끄럽다"면서 "차려지지 않은 음식을 준비하고 가게를 오픈한 느낌"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솔비는 "그럼 나 추는 거 봐달라"고 하자 안영미는 "그럼 내가 앞으로는 '가슴 코치'로 전향하면 되겠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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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험 삼아 보자' 해서 마임 연기를 했는데, 심사위원들이 아무도 안 웃는 거다. 근데 난 그게 너무 웃겨서 혼자 막 웃었다. 그래서 '어? 신선한데?', '쟤 천재인가 보다 만점'"이라면서 "근데 2차 때는 또 다른 개그를 보여줘야 하는데 나는 몰랐으니까 또 똑같은 개그를 보여줬다. 그 심사위원들이 '쟤는 또라이구나'하고 빵점을 준 거다. 근데 이게 중간 점수로 집계를 하다보니까 3차를 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3차가서 또 했더니 심사위원이 '그만'하면서 '자네는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왔다고 생각하나?' 이러더라. 그래서 '자신감 하나로 올라왔다' 했는데 '맞다. 이제 볼 일 없을 거다' 하면서 그냥 보내더라. 그래서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합격자 발표날 보지도 않았다. 근데 합격했다"고 전했다.
알고보니 심사위원이 '얘는 뭘해도 될 애니 무조건 붙여'라며 합격 정원을 10명에 1명 늘려 11명이 된 거라고.
솔비는 "배우가 꿈인데 개그우먼이 됐다. 지금도 그 꿈이 유효하냐"고 하자 "맞다. 난 희극 연기자로 생각하면서 하고 있는 거다. 한 편의 연극이다 하고 하는 거다. 단순히 개그다 하고 접근한 적이 없다"라고 이야기 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