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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원더우먼 모녀 김지수·손나은이 서로의 원더풀한 '나혼산'을 응원했다.
이렇게 미래가 삐걱대는 사이, 홀로 남은 애연은 정말 오랜만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대충 끼니를 때우고, 설거지도 쌓아놓고, 실컷 게으름을 피우는 '농땡이'를 해본 지가 언제인지도 모를 정도로 애연은 참 열심히 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곁엔 무진이 있었다. 그는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보려는 애연의 인생 '8회'를 응원했다. 그리고 "금애연 밥 해주기, 설거지해주기, 낮잠 재우기, 금애연이 가고 싶다는 곳 다 데려다주기. 가서 금애연 뒤꽁무니 졸졸 쫓아다니기" 등 본인의 위시리스트도 채웠다.
이런 무진의 응원과 노력에도, 애연은 이따금씩 밀려오는 미래에 대한 그리움을 어찌할 수 없었다. 결국 텅 빈 미래의 방에서 딸의 흔적을 느끼며 엉엉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때 마찬가지로 눈시울이 붉어진 미래가 나타났다. "우리 집은 더 이상 네가 지켜야 할 전쟁터가 아니라 힘들 때 마다 쉬어 갈 수 있는 쉼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미래야 그동안 엄마를 지켜줘서 고마워"라는 애연이 남겨놓고 간 편지를 발견하곤, "지금이 바로 그 때"라며 한 걸음에 달려온 것.
그렇게 마음의 평화를 되찾은 미래가 이날 방송의 엔딩에서 또 한 번 '멘붕'에 빠졌다. 사실 독립과 더불어 미래에겐 또 다른 변화가 있었다. JPLUS의 보안요원 남태평(최민호)과 연애를 시작한 것이다. 미래는 태평의 옥탑방 야경을 보며 컵라면을 먹고, 스케이트를 타고 마트에서 장도 보는 등, 일만 하느라 몰랐던 반짝거리고 특별한 일상을 태평과 함께 누렸다. 태평은 독립으로 혼란스러운 미래에게 자취 선배의 꿀팁을 잔뜩 전수해주기도 했다. 그런데, 태평이 사장 남치열(정웅인)의 낙하산으로 미래의 후임으로 들어왔다. 게다가 치열은 태평을 "내 아들"이라고 공개적으로 소개했다. 순식간에 남친이자 사장 아들인 태평의 사수가 된 미래는 오피스 멜로로 전환된 회사 생활을 무사히 이어 나갈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심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