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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자본 없는 자본주의 리부트·배우라는 세계

기사입력 2024-09-12 16:29

[에코리브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자본 없는 자본주의 리부트 = 조너선 해스컬·스티언 웨스틀레이크 지음. 조미현 옮김.

전작 '자본 없는 자본주의'에서 기계·건물·컴퓨터와 같은 유형 자산을 토대로 한 경제의 시대는 가고, 생각·지식·관계 중심의 '무형 경제'가 도래했다고 주장했던 저자들은 새로운 경제에 맞는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책에 따르면 유형자산 중심에서 무형자산 중심으로 경제의 패러다임이 변했는데도 각 정부는 옛 방식을 고수해 패착에 이른 경우가 다반사다. 2008년 금융위기에 관한 처방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 그 예다.

저자들은 무형 경제에 맞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더 늦으면 경제가 마비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일단 무형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한편, 무형 자산을 보유한 사람이나 기업의 권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특허·지식 재산권을 신중하게 부여하고, 연구·교육을 넘어 무형 자산 투자의 범위를 확대하며 연구개발 자금을 대는 공공 기관에 도전을 지원할 재량권을 줘야 한다고 역설한다.

에코리브르. 368쪽.

▲ 배우라는 세계 = 신용욱 지음.

강동원, 원빈, 한지민, 한효주, 김지훈, 이준혁 등 수많은 유명 배우의 연기를 지도해 온 저자가 연기의 세계를 조명한다.

배우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그들은 자신을 성찰해야 하는 존재다. 대본을 읽으며 무수히 많은 타인의 삶을 살려면 우선 자신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를 알아야 타인이 보인다는 것이다.

저자는 배우가 이런 지난한 과정을 인내하며 내가 누구인지 깨닫고, 어떤 연기를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지를 발견하며, 감정을 느끼고 기술을 익히는 법을 온몸으로 배우고, 더 나은 배우가 되는 데 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채워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아마도 이 책은 잘 정리된 연기 교재가 아니라 연기를 하고 또 가르치며 겪은 시행착오들을 토대로 써 내려간 연기를 대하는 태도, 결국 삶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정답이 없는 연기의 세계처럼, 이 글도 어떤 정답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다."

부키. 216쪽.

buff27@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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