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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복귀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 전 대표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이브를 공개 저격했다. 대표직에서 해임된 것은 공개 처형이며, 자신이 낳은 뉴진스를 위해 어도어 대표로 복귀해야 한다는 게 민 전 대표의 입장이다.
이어 "사태의 본질은 자회사 사장이 모회사의 심기를 대놓고 거스른데 대한 공개처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블랙 코미디 같은 사건을 겪으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떠올랐다. 인간적 갈등에서 비롯된 우발적 감정으로 빚어진 촌극"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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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전 대표는 "5월 나를 해임하려 했던 임시주총에 대한 가처분 승소 후 하이브로부터 돈을 줄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이 들어오기도 했다. 돈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거절했다. 뉴진스도 부모들도 나도 지속적인 괴롭힘에 시달려왔지만 우린 단 한번도 하이브를 나가겠다고 한 적 없다. 우리에게 관심을 끊고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두라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팬을 위해 기획했던 깜짝 팬미팅을 진행하던 중 해임돼 다음 음반 작업도 중단됐다. 이것 또한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벌인 업무방해"라며 "제작자로서 어린 아티스트를 어떤 방식으로 리드하는 것이 그들의 인생을 위해 좋을지 고민이 컸다. 그런 고민에서 나온 뉴진스는 내 머리와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나 마찬가지다. 좋은 것은 다 해주고 싶은 마음 외에도 제작자로서 새로운 미즈니스 모델에 대한 대안적 관계를 제시하고 싶은 바람도 컸다"고 전했다.
민 전 대표는 지난달 어도어 이사회를 통해 해임됐다. 민 전 대표의 후임으로는 김주영 사내이사가 발탁됐다. 그러자 뉴진스 멤버들은 11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25일까지 민 전 대표를 복귀시켜라.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지낼 수 있는 길"이라고 하이브에 경고했다.
하지만 하이브와 어도어는 여전히 민 전 대표 복귀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대신 사내이사 복귀와 뉴진스의 잔여 계약기간인 5년 동안의 프로듀싱 권한을 보장하겠다는 절충안을 내밀었다. 그러나 민 전 대표는 "어도어의 절충안은 말장난"이라며 "뉴진스의 정상적인 활동을 위해 대표직에 복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