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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푹 쉬면 다행이야' 니퍼트가 부를 과시했다.
힘들게 비닐하우스 터를 완성하자, 갑자기 비가 내렸다. 악조건 속에서 이들의 팀워크는 더욱 빛났다. 이대호는 '싸우지 말자'는 사훈에 맞춰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들었고, 니퍼트는 트랙터같은 추진력으로 순식간에 비닐하우스 뼈대를 만들었다. 이에 금세 비닐하우스가 완성되고, 안정환은 "역시 운동부가 책임감이 있다"며 이들을 인정했다. 이대호는 고생한 일꾼들을 위해 손수 '깻잎 들기름 국수'를 새참으로 준비해 노동의 힘듦을 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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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머구리들은 멈추지 않았다. 손님들을 생각하며 이들은 끝까지 바닷속을 수색했다. 손전등까지 켜고 계속해서 바다에 들어가는 머구리들을 보며 이대호는 물론 스튜디오에 있던 안정환, 붐, 김대호, 트루디까지 감동했다. 0.5성급 무인도 개업 이래 최악의 해루질 상황에도 유희관은 "우리가 멈출 수는 없었다. 손님들이 오셨기 때문에"라며 끝까지 해루질을 했다. 안정환도 "야구부 인정하겠다"라며 박수를 쳤다.
최악의 상황에 최선으로 대답하는 머구리들에게 바다도 응답했다. 유희관이 문어를 발견하고, 이대은이 이를 잡은 것. 폭우를 뚫고 문어를 잡은 이대은을 보며 모두가 환호했다. 안정환은 "감동이다. 점수를 매기지 않겠다"며 "최고의 해루질"이라고 이 장면에 극찬을 보냈다. 이 같은 쾌거에도 계속해서 해루질을 하던 중 이대은과 유희관이 연달아 문어 두 마리를 추가했다. 악천후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책임감 있게 자신의 일들을 수행한 야구부 일꾼들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감동했다.
이 재료들로 셰프 이혜정은 '해산물냉채', '문어 장떡', '문어 연포탕'까지 문어 3종 코스 요리를 준비했다. 여기에 더해 직접 무인도까지 가지고 온 비장의 무기 김치가 만찬을 완성했다. 비 오는 날씨에 딱 맞는 요리들을 0.5성급 무인도 최초로 룸서비스로 손님들에게 제공했다. 폭우라는 최악의 위기 상황을 특별한 기회로 만든 일꾼들과 셰프의 노력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손님들에게 모든 요리가 나가고, 빗속에서 저녁을 먹게 된 일꾼들. 이대호와 야구부의 노력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셰프 이혜정은 "투표권이 있으면 이대호에게 투표하겠다"며 이대호의 임원 재도전에 힘을 실어줬다. 싸우지도 않고, 최악의 날씨에도 손님 대접까지 무사히 한 이대호가 임원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미슐랭 스타 셰프 파브리가 0.5성급 무인도를 찾아오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MBC '푹 쉬면 다행이야'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