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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연예계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은 3일 자신의 SNS에 "전 이제 더는 못참겠네요"라는 짧은 글을 올리며 윤 대통령의 기습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원로 배우 김기천도 윤 대통령의 계엄령 발표 방송 화면을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역사에 기록된다. 부역질 하지마라"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무위원들이 급하게 어디 멀리 간 건 아닌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라며 상황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가수 김창열 또한 SNS에 "계엄 개엄하네"라는 짧은 글을 남기며 이번 사태에 대해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이란 군사적 전시나 사변 등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이 선포하는 특별 조치로, 계엄사령관이 행정 및 사법 기능을 통제한다. 이번 계엄 선포는 윤 대통령의 예고 없는 발표로 인해 더욱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한편 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한 해제 요구 결의안이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국회의장은 "이제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기 바란다. 국회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