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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송중기가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송중기는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보고타'가 콜롬비아 올 로케이션 방식으로 촬영을 진행해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올해 마지막 한국 영화라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데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좋더라. 진짜 겸손한 척하는 게 아니라, 그만큼 개봉이 오래 걸렸기 때문에 배우로서 책임감 있게 잘 인사드리고 싶었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콜롬비아에서 올 로케이션 방식으로 촬영을 진행한다는 부분에서 끌림이 컸다"며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스페인어 대사가 많았고, 현지에서 촬영한 장면 중에서도 편집된 부분도 있었다. 이 작품은 제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줬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못해볼 경험인 것 같았다. 또 김성제 감독님이 연출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여하고 싶었다. 제가 감독님의 '소수의견'을 재밌게 봐서 이번에도 작품 규모가 커진 만큼, 밀도 있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송중기는 극 중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을 꿈꾸는 청년 국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10대부터 30대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준 그는 "외적으로 따지면 국희가 현지 적응을 했을 때가 메인 구간이다. 그 구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일부러 프리 프로덕션 때 콜롬비아에 가고 싶다고 해서 제작진을 따라갔었는데, 현지 분들을 보면서 여러 아이디어가 나왔다. 예를 들어 머리를 짧게 자르자고 하던지, 귀걸이를 해보거나 목걸이를 해보고 했는데 딱 귀걸이를 했을 때가 관객들에게 처음 보여드릴 수 있는 제 모습이겠구나 했다. 현지 업체에 가서 실제로 귀도 뚫었다. 액션 촬영할 땐 귀가 찢어졌는데, 실제로 여성 분들은 그런 경험이 많다고 하더라. 또 의상도 의상 실장님이 처음 옷을 가져오셨을 땐 '이게 말이 되나' 싶었는데, 막상 현지에 가보니까 말이 되더라. 제가 과하다고 생각했던 점들이 과하지 않고 적당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