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미키 17' 마크 러팔로 "독재자 캐릭터=트럼프 대통령? 특정인 연상시키지 않았으면"

안소윤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20 12:57 | 최종수정 2025-02-20 13:19


'미키 17' 마크 러팔로 "독재자 캐릭터=트럼프 대통령? 특정인 연상시…
20일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미키17'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마크 러팔로. 삼성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2.20/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마크 러팔로가 영화 '미키 17'에서 연기한 독재자 캐릭터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마크 러팔로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미키 17' 기자간담회에서 "영화를 보시는 관객 분들이 특정한 인물을 연상시키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미키 17'은 영화 '기생충'(2019)으로 칸 국제영화제 그랑프리와 미국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복귀작이다.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이자,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크 러팔로는 얼음행성 개척단의 독재자 케네스 마셜로 분했다. 데뷔 후 첫 악역에 도전한 그는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이 배역이 나한테 주어진 게 맞나' 싶어서 주의 깊게 대본을 봤다. 저 스스로를 의심할 때 믿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처음 시도한 역할이기 때문에 겁이 나기도 한다. 아직 리뷰를 안 읽었는데, 영화의 취지에 맞게 연기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미키 17' 마크 러팔로 "독재자 캐릭터=트럼프 대통령? 특정인 연상시…
영화 '미키 17' 스틸. 사진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특히 그가 연기한 캐릭터는 현지에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에 마크 러팔로는 "감독님과도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특정한 인물을 연상시키지 않았으면 했다. 이 캐릭터는 전형적인 정치인의 모습"이라며 "우리는 쩨쩨하고 그릇이 작은 독재자들을 오랜 시간 동안 봐오지 않았나.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 하는 영악한 모습을 가지려다 결국 실패하는 여러 인물들의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키 17'은 오는 28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 개봉을 확정했다. 북미 개봉일은 3월 7일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