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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미키 17' 흥행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고 고백했다.
특히 '미키 17'이 '기생충'의 차기작인 만큼, 관객들의 기대에 부담감이 없는지 묻자, 봉 감독은 "솔직하게 느낀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베를린국제영화제도 경쟁 부문으로 와달라고 요청 받았다. 운이 좋았던 것도 맞지만, 이제 상에 대해 더 바랄게 없다. 오히려 비경쟁 부문으로 가서 즐겁게 영화를 틀고 오고 싶었다"며 "예전에 타란티노 감독이 영화 '펄프 픽션'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고, 오스카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그 형님이 1963년생이신데, 31살 때 그런 일들이 다 벌어지더라. 당시에 막 북적북적하고 난리도 아니었다. 반면 저는 '기생충' 때 이미 50대였다. 물론 흥분되고 영광스러운 일이었지만, 한 발짝 떨어져서 지켜볼 수 있는 두 개의 자아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나 지금이나 여러가지의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만들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도 '기생충' 후반 작업할 때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천천히 만들고 있는 중이다. 그 흐름 속에서 계속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