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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윤다훈이 '복덩이 딸'을 흐뭇하게 자랑했다.
윤다훈은 "(기자들이) 집에 찾아와서 등본을 보니 '호적에 올라와있으니 (딸인 게) 맞다 한 거다. 그래서 저한테 연락이 온 거다. 그당시에 기자에게 전화가 왔다. 기사가 나갈 거라는 통보였다. 내용을 확인해보니까 사실과 다른 게 많았던 거다"라 했다.
그러면서 "고민 끝에 시트콤 감독님과 상의를 했다. '아이가 공개될 것 같다'고 했더니 하차까지 거론이 됐다. '세친구'가 다 총각인데 현실에서는 아이가 있는 거지 않냐. 애 있는 사람이 총각 행세를 하는 게 리얼하지도 않고. 방송사에서 '하차하는 게 맞을 거 같다'라 했다"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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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에 미혼부가 됐던 윤다훈은 "이런 사연으로 우리 딸이 세상에 나왔고 저와 함께 잘 살고 있지만 딸이 있다는 걸 숨길 수밖에 없던 이야기를 했다. 근데 그다음날 난리가 났다. '저런 남편, 사위를 얻고 싶다' 하면서 많은 응원이 왔다. 광고도 더 하게 되고 재계약도 했다. 딸이 선물로 왔다"라며 웃었다.
'딸의 입장'에 대해 윤다훈은 "아이는 그 과정을 보고 자라서 괜찮다. 낳아준 엄마도 어쩔 수 없이 떠났다는 걸 안다.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 가정을 이루지 못했다. 저와 부부의 연을 맺는 건 그쪽 집안에서 반대를 했고 (친모가) 미혼모가 돼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우리 부모님은 당연히 '네 자식인데' 하면서 받아주셨다. 그래서 부모님과 딸을 키웠다. 아이도 커가면서 모든 이야기를 듣고 이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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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훈의 딸은 벌써 결혼해서 손녀를 낳았다고. 윤다훈은 "우리 딸이 저보다 더 속이 깊은 아이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투정 부리는 일 한 번 없이 자랐다"라 했다.
박원숙은 "딸이랑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눠봐라"라 했고 윤다훈은 "제가 딸 결혼식에 손을 잡고 들어가는데 너무 많이 울었다"며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애 손을 잡고 들어가는데 눈물이 그렇게 나더라. 그 아이에게 내가 못해준 거"라며 속상해 했다.
딸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에 무너졌던 아빠 윤다훈은 "결혼을 앞두고 딸에게 '완성된 부부 사이에서 네가 태어났더라면...미안하다' 그랬다"며 오열했고 듣던 누나들도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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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육아하면 딸이 힘들지 않냐. 엄마에게 배우지 못한 건데 엄마 대신 사위가 대신 해주더라. 분명 힘들텐데"라며 육아를 장하게 해내고 있는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다훈은 "결혼도 안했는데 아빠가 된 나에 대해 부모님이 걱정이 많으셨을 거다. 저한테 티는 안내도 많은 눈물과 한숨을 쉬셨을 거다"라고 죄송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