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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원로 배우 오현경의 1주기가 돌아왔다.
1955년 고교 3학년 시절 유치진 작가의 작품 '사육신'으로 첫 무대에 오른 오현경은 극단 실험극장 창립 동인으로 활동하며 '봄날',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3월의 눈'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이후 1961년 KBS 공채 탤런트 1기로 연예계에 입문, 'TV 손자병법'(1987~1993)에 출연하며 대중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1992년에는 해당 작품으로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순재는 고(故) 오현경 배우 영결식에 방문한 것에 대해 "젊었을 때 아주 명쾌하고 유쾌했다. 좌중을 웃기는데 이거(최고). 그리고 곧다. 정확한 사람"이라며 그를 그리워 했다.
이순재는 실제로 오현경의 영결식에서 "나도 곧 갈 거니까 가서 다시 만나세. 안녕"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순재는 "조건이 허락된다면 가장 우리가 행복한 건 공연 하다가 죽는 거다. 농담삼아 무대에서 쓰러져 죽는게 가장 행복한 죽음이다, 배우로서 행복한 순간일 거라고 한다"라 했다.
지난 2017년 세상을 떠난 아내 배우 윤소정과의 사이에 딸 배우 오지혜와 아들 오세호 씨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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