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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강예원이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를 고백했다.
그동안 방송을 쉬었던 이유가 '악플' 때문이라는 강예원은 "예전에는 맨날 댓글 보고 울었다. 상처를 진짜 잘 받는 거 같다. 남들은 작게 받는 상처에도 나는 엄청난 타격감이 있는 거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트레스도 너무 심하고 '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만 하게 됐다. 그거에 대한 공포와 스트레스는 솔직히 벗어날 수 없었던 거 같다. 그냥 다 때려치우고 시골 가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다.
강예원은 지금껏 연애를 안 한 이유를 묻자 "남들 연애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던 거 같다. 보면서 오는 즐거움이 있다"며 "결혼도 안 했는데 이혼 프로그램도 다 본다. 내가 하는 거는 잘 안되고, 그렇다고 남들한테 소개해달라는 스타일도 아니다. 집에서 이런 거나 보면서 관찰자 시점으로 사는 게 편했던 거 같다. 팔자인 거 같다. 결혼 못 한 것도 내 팔자구나 싶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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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이야기에 눈물이 터진 강예원은 "삶의 기준이 달라졌다. 내 자신이 아니라 부모님에 대한 초점으로 많이 변했던 거 같다"며 "요즘 잠들 때마다 '아빠가 돌아가시면 어떡하지'라는 공포가 있다. 밤마다 느껴진다. 그래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열심히 사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 고민했을 때 그 이유는 부모님이다. 부모님이 아니면 내가 이렇게 열심히 안 살아도 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강예원은 부모님이 자신의 삶의 원동력이라면서 "부모님이 내게 원하는 게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첫 번째는 좋은 짝을 만나 안정적인 삶을 살았으면 하는 것과 두 번째는 내가 TV에 많이 나오는 거다. 내가 배우 생활을 많이 했을 때 제일 행복해했다. 그러면 부모님 살아계실 때 진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불효녀인 거 같다. 난 엄청 말썽 많이 부려서 진짜 효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 때문에, 나이 때문에 결혼하지 말라는 말을 나는 되게 믿었다. 근데 부모님과의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나는 하루라도 빨리 희망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계속 살 수는 없다. 이런 식으로 계속 시간이 지나면 굉장히 위험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 프로그램에서 연락이 온 게 나한테 기회라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 나가지 않으면 아무것도 내 인생이 달라지는 게 없을 거 같아서 마음 고쳐먹고 용기 내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강예원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이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진심으로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진심으로 나는 사랑을 받고 싶기도 하고 주고 싶기도 하다. 나와 잘 맞는 분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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