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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강찬희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을 마치며 작품과 연기에 대한 깊이 있는 소회를 밝혔다. 엘리트인 이장원 역을 맡게 된 그는 이번 역할을 통해 '엘리트 청년'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경험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고백했다.
강찬희는 '춘화연애담' 종영을 코앞에 둔 소감으로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다. 배우들과 감독님과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고 즐거운 시간이었기에 끝났다는 것이 실감이 나면서도 아쉽다. 하지만 행복하고 재미있었다는 감정이 더 크다"고 밝혔다.
촬영 현장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감독님이 유머러스한 분이어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배우들과 단톡방을 만들어서 자주 소통했고, 시간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놀러 가기도 했다. 좋은 현장이었기에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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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청년이라는 이미지가 부담스럽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처음 장원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때, 엘리트이면서도 고지식할 수 있는 면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밝고 상냥한, 따뜻한 청년을 원하셨다. 그래서 부담보다는 그런 면을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슈룹'에 이어 '춘화연애담'까지 사극을 연이어 하게 된 것에 대해 그는 "사극이라는 장르를 계속 해오고 있지만, 사실 제대로 한 적은 몇 번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더 성장해야 하고 연습도 계속 필요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시대적 배경이 조선이 아닌 가상의 동방국이라 연기적으로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극의 매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한옥 같은 세트장에서 촬영하면 가슴이 떨리고 설렌다. 평소에는 접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강찬희는 아역 배우로 데뷔한 만큼 여전히 '아역 이미지'가 남아 있다는 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스스로 아역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에 도전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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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화연애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고아라 누나는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다. 초코바를 몰래 드시는 모습을 봤을 때 너무 귀여우셨다. 장률 형은 항상 따뜻하게 챙겨주셨고 현장에서 배우는 게 많았다. 특히 촬영 전날 고민이 많아서 형과 직접 통화하면서 신에 대해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 덕분에 캐릭터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SF9 멤버로서 음악 활동도 병행하고 있는 강찬희는 연기와 음악 두 가지를 동시에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몇 년 전부터 현실적으로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 비록 속도는 느릴 수 있겠지만, 음악과 연기 모두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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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희는 자신이 지향하는 롤모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기적으로는 이동휘 선배님을 정말 좋아한다. 병행하는 선배님들 중에서는 임시완 선배님을 존경한다. 너무 멋지시고, 정말 본받고 싶은 배우"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춘화연애담'의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원이라는 캐릭터만 놓고 본다면 정말 멋진 결말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행동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소용돌이치는 사건들이 펼쳐진다. 장원이 어떤 감정과 결정을 하게 되는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