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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해' 똑똑히 들었다던 하니, CCTV+민희진 카톡 보니 "잘 모르겠다" [종합]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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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07 14:30


'무시해' 똑똑히 들었다던 하니, CCTV+민희진 카톡 보니 "잘 모르겠…
질문에 답하는 뉴진스(NJZ) 하니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걸그룹 뉴진스(NJZ)의 하니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3.7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뉴진스 하니가 국감에 출석해 눈물까지 보인 '무시해' 사건의 CCTV와 해당 내용의 카톡 대화가 법정에서 공개됐다.

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 법정에서는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뉴진스 멤버 전원은 모두 검은색 정장을 입고 직접 법정에 출석해 자신들의 의견을 항변했다.

특히 국감에까지 진출한 뉴진스 하니의 '무시해' 사건의 전말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CCTV 속에는 하니를 마주친 아일릿 멤버들이 90도로 인사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뒤이어 다니엘에게도 90도로 인사했다. 다만 해당 CCTV는 음성 녹음 기능이 없어 "무시해"라는 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대해 어도어 측은 "'무시해'라는 말은 민희진 전 대표가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라며 하니와 민희진 전 대표와의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는 민 전 대표는 하니에게 "니 인사받지 말라고 매니저가 시킨거?"라고 질문했고, 하니는 "잘 모르겠어요"라고 답변했다. 또한 하니가 민 전 대표에게 영어로 설명한 내용에도 아일릿 멤버들이 인사를 하고 지나갔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어도어 측 변호사는 하니 본인 또한 크게 문제 삼을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했지만 민 전 대표가 '무시해'로 사건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하니가 지난해 9월 11일 라이브 방송에서 민 전 대표와의 카톡 내용과 다르게 "무시해라고 하셨거든요.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생길지 걱정되고 무서워요"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민 전 대표가 뉴진스에게 거짓말을 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시해' 똑똑히 들었다던 하니, CCTV+민희진 카톡 보니 "잘 모르겠…
법정출석 마치고 질문에 답하는 뉴진스(NJZ)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걸그룹 뉴진스(NJZ)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 20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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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하니는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 질의에 "하이브 다른 레이블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말을 들었다"며 "하이브가 저희를 싫어한다는 것에 확신이 생겼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대해 어도어 측은 "민희진 전 대표가 뉴진스(NJZ)가 이같이 행동하는 배후에 숨어있다"고 주장하며 "실제로 민희진 전 대표가 '하이브가 너희를 죽이려 한다'는 발언을 멤버들에게 했다. 음악산업리포트 아일릿 인사 이슈, 하이브 PR팀 직원 발언, 아일릿 표절 논란 사례 등등 여러 사안과 관련해 설명을 이렇게 하면 어린 아티스트들은 당연히 오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해는 언제나 오해일 뿐 (뉴진스가) 복귀하면 이런 오해는 충분히 해소될 것"이라며 "가처분 인용이 채무자에게도 위약금 부담 등 도움이 된다. 어도어는 멤버들의 팬 미팅, 월드 투어, 정규앨범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8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당시 멤버들은 어도어가 전속계약을 위반했고 시정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계약은 해지되며, 별도의 소송이나 위약금 배상의 의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어도어와 협의 없이 '진즈포프리'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계정을 오픈하고 새로운 활동을 예고했다.

이후 멤버들은 최근 팀명을 'NJZ'로 짓고 신곡 발매와 컴백 무대를 준비해왔다.

이에 지난 1월 13일 어도어는 뉴진스(NJZ)를 상대로 서울 중앙지방법원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전속계약유효확인의소'의 1심 판결 선고 시까지 어도어가 전속계약에 따른 매니지먼트사(기획사)의 지위에 있음을 인정 받고, 어도어의 승인이나 동의 없이 뉴진스(NJZ) 멤버들이 독자적으로 광고 계약과 광고 활동을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어도어가 지난해 12월 3일 제기한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에 대한 소송 변론기일은 오는 4월 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41부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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