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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e스포츠 산업의 진흥을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책이 오랜만에 나왔다.
여당에 비해 20~30대 남성의 지지세가 부족한 상황에서 게임과 e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입법부 차원의 진흥책을 제시하면서 청년 유권자 공략에 나선 셈이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까지 직접 참석, 열의를 그대로 보여줬다. 만약 대통령 탄핵소추가 헌재에서 인용될 경우 대선이 바로 실시될 수 있어, 당별로 다양한 진흥책을 제시하는 가운데 거대 야당이 이를 선점하면서 향후 여당과 다른 당들이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필하기 위해 비슷한 행보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게임특위에는 강유정 민주당 의원과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가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한다. 또 같은 당의 조승래 수석대변인, 한승용 CSO(PS애널리틱스),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전 엔씨소프트 전무), 김정태 동양대 교수,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소장 등 5명의 부위원장과 국회의원 및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 20인, 민간자문위원 35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게임산업 관계자들을 만난 경험을 소개하며 "게임산업이 세계 무대를 향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게임 등급분류 제도의 완전한 민간 이양을 추진하는 한편 합리적인 사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게임과 e스포츠 컨트롤 타워인 산업진흥원 신설을 통해 스타트업부터 중견 게임사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고 금융 이외에 인프라와 기술 기반 지원을 강화하는 등의 5대 혁신 전략도 공개했다.
게임특위 위원장을 맡은 강유정 의원은 "미래 산업으로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정책과 함께 지원이나 규제 철폐가 필요한지, 행정적 절차의 완화가 필요한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며 "게임 개발자분들은 물론 소비자의 권리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등을 두루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