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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폭싹 속았수다' 아이유, 요망진 반항아 애순 그 자체였다.
중반부부터는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특히, 자신의 마음과 달리 애 둘 딸린 선장에게 시집가게 되는 상황에서 "울 엄마가 우나봐요. 나 이렇게 시집간다고 우나봐"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은 강한 울림을 선사하며 캐릭터의 감정선을 더욱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사랑하는 관식이 떠나는 장면에서는 빗속을 뚫고 달려가 바다 앞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모습으로 절절한 감정을 극대화했다. 이후 재회 장면에서는 서로를 끌어안고 비를 맞으며 터져 나오는 눈물 연기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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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1막(1-4화)에서 보여준 아이유의 연기는 '역시 아이유'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애순'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당찬 매력부터 애틋한 감정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감정을 눌러 담은 담담한 나레이션과 섬세한 표정 연기는 캐릭터의 내면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며, 극에 깊이를 더했다. 또한 아이유가 애순의 딸 '금명'역도 맡아 1인 2역을 연기하게 된다는 사실이 밝혀져, 앞으로 공개될 에피소드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폭싹 속았수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총 4주에 걸쳐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