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박영규가 철저한 계획하에 25살 연하 아내와 4번째 결혼식을 올린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이에 박영규는 "난 집에만 있다. 항상 집에 있는걸 즐기고.. 여러가지 상황들이 집에 있을수밖에 없다"며 씁쓸해했다.
그는 "이제는 술을 조심하고 줄이는 편이다. 나이 먹으니까 몸에서 받는게 다르더라. 요즘에는 젊은 와이프와 사니까 내가 생각하는 만큼 몸이 안 움직인다"며 "아내는 25살 차이다. 나는 아들에 대한 상처가 있어서 딸을 키우고 싶었다. 딸을 가진 돌싱을 만나고 싶어서 새 집을 사서 준비를 해놨다. 프라이빗한 목욕탕도 딸려있는 딸 방을 만들어놨다. 우리집에 여자친구가 키우는 딸을 데려왔는데 너무 좋아하면서 그 자리에서 '아빠'라고 하더라. '아빠 부엌은 어디야?' 그때 딸이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아내에게 딱 한가지 약속했다. 당신 딸 내가 잘 키워주겠다고. 지금 고3 올라간다. 틀을 잡아주려고 노력했다"고 딸 사랑을 전했다.
박영규는 "인생은 계획이고 계약이다. 얼굴 보면서 이야기하는데 더 말할 필요가 없더라. 연애 데이트 하면서 하도 속을 썩였다. 여자들 재혼은 더 어렵더라. 재고 또 재는데 녹이느라고 힘들었다. 아내가 자기를 놀리는줄 알았다고 하더라. 하필 왜 자기냐고 하더라. 나중에는 내가 울었다. 열받아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저 여자를 진짜 좋아하는건가? 5개월간 연락을 단절했다. 가을에 낙엽 떨어지는데 생각이 나서 문자보냈더니 15초만에 답문이 왔다. 그때부터 1일이 됐다. 이후에 만나는데 차가 퍼졌다더라. 전시장 데려가서 키를 주면서 결혼하자고 했다"고 물질 공세와 함께 어린 아내와 만난 과정을 전했다.
박영규는 "난 인생의 굴곡이 올때마다 포기하고 싶었다. 코미디 잘한다고 할 때 부담이 컸다. 재미있게 못하면 어쩌지?"라며 "지금 신동엽도 그런 마음이 있을 건데 우리라서 조금 안심을 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