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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영애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이영애가 타이틀롤 헤다 가블러 역을 맡은 연극 '헤다 가블러'의 첫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첫 리딩 현장에는 배우 이영애를 비롯해 김정호, 지현준, 이승주, 백지원, 이정미, 조어진 등 출연 배우들과 이현정 LG아트센터장 및 전인철 연출, 박상봉 무대 디자이너, 카입 사운드 디자이너, 김환 의상 디자이너 등의 제작진, 그리고 극작가 헨리크 요한 입센의 희곡전집을 한국어로 번역해 노르웨이 왕실공로훈장을 수훈한 김미혜 한양대 명예교수가 자문으로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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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을 맡은 이영애는 첫 리딩 현장에서 "'헤다 가블러'는 운명처럼 다가온 작품인 것 같다. 32년 만에 서는 연극 무대라 고민을 많이 했지만 지금이 아니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동안 드라마, 영화 등 좋은 작품을 많이 했지만 배우로서 항상 목마름이 있었는데, 50대가 된 지금 여자로서 배우로서 다양한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캐릭터가 바로 '헤다'가 아닌가 싶다. 두려운 마음이 들지만 오직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작품에 참여한 포부를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헤다로 분한 이영애는 외면은 우아하지만 내면에는 숨겨진 불안과 욕망, 파괴적인 본성을 가진 인물을 강렬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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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센 원작 '헤다 가블러'는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다루는 작품이다.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그동안 세계의 많은 무대에서 다양한 해석과 논쟁을 불러 일으켜 왔다. 특히 이번 작품은 '헤다 가블러'를 현대적으로 각색해 로렌스 올리비에상 최우수 리바이벌상을 수상한 리처드 이어의 각색본을 사용해 동시대 관객들에게 더욱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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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의 주인공이자, '치밀한 텍스트 분석의 달인'으로 불리는 전인철 감독은 이번 공연에서 헤다의 다층적인 내면에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복잡한 심리와 불안을 담아내고, 주변 인물들을 통해 사회 구조 속에서 반복되는 갈등을 날카롭게 그려낼 예정이다.
한편 '헤다 가블러'는 오는 5월7일부터 6월 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