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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제훈이 '협상의 기술'에서 또 한 번 파격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편 DC게임즈 도대표는 산인 그룹의 힘을 빌려 회사 가치를 높이고자 먼저 주노를 찾아오고, 그 후 마치 산인과 파트너가 된 듯한 사진을 SNS에 올려 차차 게임즈 멤버들도 이 글을 보고 오해한다. 차대표는 주노에게 '백억이요'라고 문자를 보내고, '택배왕' 게임의 백엔드까지 보내며 그들의 실력을 어필한다. 주노와 팀원들은 이를 계기로 차차 게임즈의 가치를 다시 보고, 100억에 인수하는 것으로 임원들에 보고한다. 하전무(장현성)는 바로 받아들이고, 마지막 절차로 회장님 보고를 간 주노에게 송회장은 점보제약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물으며 자살한 주노의 친형까지 언급해 그들 사이에 있던 과거 사건의 실체가 무엇인지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송회장은 주노에게 차차 게임즈 인수를 허락했지만, 차대표는 주노에게 전화를 해 다른 곳에서 두 배 더 준다고 했다며 계약을 못 하겠다고 한다. 이에 주노의 얼굴은 일그러지고, 뒤에서 주노를 방해하려는 하전무와 마주치며 극한의 긴장감으로 마무리되어 다음 화에서는 차차게 임즈의 인수는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제훈은 이번 회에서 새로운 인수 프로젝트를 위해 기다려야 할 때는 이성적인 감정 연기를, 프로젝트를 보고할때나 협상안을 제시할 때는 카리스마 있는 발언을 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윤주노 캐릭터에 무게감을 실었다. 특히, 이제훈이 선보인 윤주노는 협상 테이블에 앉을 때는 냉정하고 전략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팀원들과 회의하는 과정에서는 부드러우면서도 신뢰를 주는 리더로서 면모를 톡톡히 드러내 캐릭터를 다각도에서 풍성하게 만들었다. 방송 내내 이제훈이 가진 특유의 믿음직하고 깊이 있는 눈빛과 함께 저음의 올곧은 목소리는 극을 탄탄하게 이끌도록 중점적인 역할을 했다. 이와 같은 이제훈의 세밀한 표현은 앞으로 있을 수많은 난관에서 어떻게 빛을 발할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점이다. 또한, 간혹 윤주노의 과거에 대해 언급될 때는 유독 무거운 눈빛 연기를 선보여 얼마나 무거운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그 깊이를 가늠하게 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