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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로이킴이 '시즌송'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로이킴은 최근 서울 강남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봄봄봄'은 봄에만 듣는 게 단점"이라며 "다른 시즌송들도 겨냥해서 만들었었다"라고 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발매한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도 로이킴표 감상 발라드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톱10에 진입, 발매된 지 6개월이 지난 현재도 20위 이내의 순위를 기록하며 식지 않은 열기를 자랑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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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봄봄봄'이 있어서 봄마다 올라가긴 한다. 사실 '봄봄봄' 처음 나왔을 때 너무 잘됐으니 그때만큼의 수익을 이기긴 어려운 것 같다. 안 좋은 점이라면 봄이 아니면 아예 안 듣는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어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그때 헤어지면 돼', '우리 그만하자'가 계속 사랑받는 것 같다. 따지고 보면 '그때 헤어지면 돼'가 가장 효자곡인 것 같고, 지금은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인 것 같다"며 짚었다.
또 "예전에는 1등으로 올킬해도 일주일이 지나면 차트 아웃되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차트 100위 안에 들기 자체가 어려워진 대신, 한번 들어가면 안착하는 차트가 됐다. 그래서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이 6개월이 지났는데도 10위권에 있는 게 아직 감이 안 온다"며 감격한 마음을 드러냈다.
입대 전이었던 2018년 발표곡 '우리 헤어지자' 이후 오랜만에 잘된 곡인 만큼 감회가 남다르다고. 로이킴은 "예전에 1등한 곡에 비해서 금전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그걸 떠나 저한테 가장 중요했던 것이 있다. '우리 그만하자'까지 차트 성적이 잘 됐는데, 이후 기대 없이 열심히 하다가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이라는 히트곡이 나와서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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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은 "'봄봄봄'은 나온 지 13년 된 곡이다. 제일 부끄러운 게 친구들이 노래방에서 제 노래를 부르면 '봄봄봄' 뮤직비디오가 나오는 거다. 잘돼서 그런 건지, 업데이트 못 한 건지 모르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의미가 큰 곡이다. 봄이 올 때마다 이 곡 하나로 많은 분의 플레이리스트에 제 목소리가 나오고, 저를 찾아주시는 게 행복하다. 이후 '봄이 와도'를 냈는데, 그마저도 사랑해 주셔서 봄이라는 계절은 항상 저에게 큰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또 "그렇다고 봄 시리즈를 이어가고, 봄이 들어가는 가사를 써서 '봄 시즌송'을 만들어야겠다면서 '봄봄봄'을 이기겠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작위적인 것 같다. 그때그때 제가 쓰는 곡들에 유연하게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 매번 잘되지 않으면 망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음악을 하는 열정도 사라지고 마음도 아파질 것 같다. 아주 작은 미동도 행복한 인생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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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의 새 싱글 '있는 모습 그대로'는 오는 4월 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