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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붉은 토끼' 이경언이 첫 등장부터 강력한 메기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점술가 10인 앞에 뜻밖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경언의 선택으로 윤상혁을 데이트 상대로 점찍었던 홍유라가 신들린 하우스에 낙오하게 된 것. 여기에 직진하고 있던 채유경에게 선택받지 못한 장호암이 신들린 하우스에 남게 되자 유인나는 "인연이 닿는 게 정말 어려운 거구나"라며, 가비는 "(채유경에게) 고백을 거절당한 기분일 것 같다"라며 엇갈린 인연을 안타까워했다. 장호암 또한 "실망도 하고 질투도 났다. 마음이 착잡했다"라고 말할 만큼 설렘과 충격, 질투가 폭발하는 혼돈의 과몰입 하우스가 그려졌다.
복권 지목 데이트로 러브라인의 대격변이 펼쳐진 가운데 채유경은 하병열을 향해 솔직하게 직진하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특히 채유경은 "얼굴을 바라보고 둘만의 대화를 한다는 자체만으로 떨렸다"라며 이미 하병열에게 폴 인 러브한 모습을 보였고, 이에 유선호조차 "유경 씨 텐션이 다른데?"라며 장호암과 데이트했을 때와 또 다른 채유경의 모습에 놀라워했다. 하병열도 "다른 사람을 알아가는 걸 좋아한다. 다른 사람을 만나야 서로의 부족한 부분이 채워질 수 있고 달라도 좋은 거 같다"라는 속마음과 함께 "(그럼에도) 서로 잘 맞을 수 있겠다. 새로 느껴보는 감정이었다"라며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었다. 급기야 채유경은 "긍정의 표현을 아끼지 않고 하는 편이라 꼭 말해주고 싶었다. 난 당신한테 호감 있다"라고 운을 뗀 뒤 "우리라는 표현에 가까워지나요?"라는 거침없는 돌직구 화법으로 설렘을 배가시켰다.
반면 장호암과 홍유라는 데이트 낙오자로 신들린 하우스에 단둘이 남았고, 홍유라는 "원래 했던 결심을 밀고 가는 게 나한테 좋을까?"라며 불안해하는 장호암의 점사를 봐줬다. 하지만 감정의 결여 즉, 거지 카드가 나오자 홍유라는 "직진보다 좀 더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심적으로 힘들 수 있어도 새로운 국면이 시작될 수 있다. 전환점이 생길 수 있다"라며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장호암 또한 오방기에서 신의 마음이랑 달라질 수 있다. 틀어질 수 있다는 점사를 받자 "'나는 지금 너무 확신에 차 있는데 달라진다고?'라는 의문과 함께 마음이 많이 요동쳤다"라며 처음과는 달라진 현재의 점사에 충격을 받았다. 하병열을 향한 마음을 자각하고 그를 향해 직진하는 채유경, 그런 채유경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한 하병열, 오직 채유경만을 바라보는 장호암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엇갈린 세 사람의 러브라인이 긴장감과 몰입감을 폭주시켰다. 이처럼 채유경을 둘러싼 장호암과 하병열, 윤상혁을 둘러싼 이경언과 홍유라의 3각 러브라인이 점입가경의 경지로 들어서며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