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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32)가 '폭싹 속았수다'를 돌아봤다.
아이유는 촬영을 돌아보면서 "힘든 날은 분명히 있었다. 김원석 감독님이 섬세하고 타협을 잘 하지 않으려는 본인만의 기준이 있는 분이라, 고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폭싹'을 촬영하는 하루 하루, 오늘치 다 찍고 왔다. 내일도 찍고 와보자는 마음이 촬영하는 1년간 가장 큰 보람이었고, 찍고 돌아오면 지쳐서 쓰러져 잠들 때가 많았지만, 아쉽거나 힘들다는 마음으로 잠든 날은 없었던 것 같다. 보람이 있었다. 오늘도 내일도 오늘처럼 또받또박 잘하자는 마음으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보람이 있는 작품이었다"고 했다.
아이유는 또 "일단 이렇게 긴 호흡으로 촬영한 작품은 처음인데, 제 끈기를 스스로도 테스트하고 싶었고, 코너에 저를 몰아넣으면서 '너 지금 힘들어? 네가 힘들면 돼?' 이런 걸 스스로 몰아넣으면서 했다. 하루 하루가 저에게는, 매일매일이 좋은 훈련이 됐던 것 같고, 저 스스로가 지키고자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스스로에게 자기애도 생길 수 있던 시간인 것 같다. 어떤 작품은 찍고 나면 '너에게 정말 실망이다' 이런 적도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킨 것, 그거 하나는 칭찬해 라고 말할 수 있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진짜 대단한 판에 낄 수 있었던 것 자체가, '나 이 판에 낄 수 있을 정도로 성공한 거야?' 좋은 인생이고 감사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그것 자체가 '지은이 한 번 크게 놀았다' 싶다. 극에 '애순이 한 번 크게 놀았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지은이 한 번 크게 놀았다. 크게 놀았어' 이런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아이유는 극중 오애순과 양금명을 연기하면서 어머니의 마음과 딸의 마음을 모두 아우르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