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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문소리(51)가 '폭싹 속았수다'를 돌아봤다.
문소리는 "대본을 받자마자 너무 하고 싶었던 작품이다. 어떻게 보면 제가 해야 하는 30대 이후의 애순이 캐릭터는 평범한 엄마다. 봄,여름의 시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상관이 없이 지금은 자식을 위해서 늘 최선을 다하고, 집에서 살림도 하고 밖에 나가서 좌판 일도 하고, 자식 때문에 동동거리고. 그런 그냥 평범한 엄마다. 어떤 사건의 중심에 서있지도 않다. 그런데 그런 캐릭터가 보통 대본을 보면 내 캐릭터가 어떤 인물을 펼치게 될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작품을 선택할 때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 작품은 읽고서 '그냥 뭐라도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이 너무 감동적이었고, 작가님과 감독님에 대한 믿음도 컸고, 그래서 의심이 없이 지체없이 하고 싶었던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문소리는 이어 "어떤 분은 애순이가 딸한테 절절 매고 그러는 모습이 낯설다고 하더라. '문소리 씨가 굉장히 강한 캐릭터를 많이 한 것 같은데, 애순은 새롭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가 하면, 같이 있는 친구들은 저한테 평소의 모습이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 딸한테 하는 거나, 그런 건. 여러가지가 섞였을 텐데, 엄마는 어땠는지도 생각했던 것 같고, 무의식 중에 딸을 먹이고 뒤쫓아다니면서 잔소리하던 모습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저는 제가 나온 작품을 잘 안 본다. 진짜로 잘 안 보는데, '폭싹'은 그래도 가끔 찾아보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보고 싶을 것 같다. 딸이 시집가면 보고 싶을 것 같고, 만약에 딸이 유학을 가면 또 보고 싶을 것 같다"고 추억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로, 1막 공개와 동시에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 4막이 공개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1위를 지키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공개 3주차에는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하는 등 1막 공개 이후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상위권에 자리하며, 국내외에서 시청자들을 꾸준히 사로잡은 '폭싹 속았수다'는 4막 공개 후 6,000,000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3위에 등극,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볼리비아, 칠레, 모로코, 필리핀,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총 39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찬란하게 막을 내렸다.
문소리는 극중 오애순의 중년을 연기하면서 아이유와 2인 1역 연기를 펼쳐내며 극의 후반부를 담당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