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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스터디그룹' 속 신예 이종현(27)의 발견이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이종현은 "오디션을 통해서 합격하게 됐었는데, '진짜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원작 웹툰을 드라마화가 되기 전부터 좋아했던 팬으로서 오디션을 봤고, 한 번 두 번 조금씩 합격할 때마다 '어? 될까?'하면서 기대감을 가졌다. 오디션을 보고 막상 확정이 되고는 오히려 얼떨떨했던 것 같다. '됐다고?'하면서 잘 준비해야겠다는 부담감도 갑자기 생겼다"고 말했다.
'지능캐'로서의 매력도 충분했지만, 액션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고. 실제로 운동을 좋아한다는 그는 몸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아 "다음 시즌에서는 몸을 더 쓰면 좋겠다"는 바람까지도 드러냈다. 그는 "세현이만 보여줄 수 있는 액션들도 있었다. 그래서 액션스쿨에 갔을 때 무술감독님이 '종현이가 액션을 되게 잘한다. 기본기를 해봤을 때 몸을 너무 잘 써서 이제는 액션스쿨에 나오면 안 될 것 같다'고 하셨다. 더 나오면 세현이 캐릭터에 맞지 않는다고. 그래서 현장에서 배워서 즉석에서 하고는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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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종현은 "어릴 때부터 '배우 하라'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꿈을 가지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쌓이고 쌓이다 정말 성인이 되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할 때 연기에 대한 관심이 물밀듯 생긴 것 같다. 제가 연기를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니잖나. 오랜 기간 준비했던 것도 아니고 연기를 3년 정도밖에 하지 못했는데,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말 쉬는 날 없이 보낸 것 같다. 3년의 짧은 시간 동안 제가 감히 담을 수는 없지만, 오랫동안 연기하신 선배님들의 시간을 이 시간 안에 담아보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노는 시간이 거의 없이 연습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연기로 길을 정한 뒤 일찌감치 국방의 의무까지 마친 이종현이다. 이종현은 육군 현역 전역 후 연기에 더 매진했다. 그는 "소속사와 미팅을 했을 때도 이미 군입대 신청을 해뒀던 때였다. 그래서 전역 후 연기를 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주셨다. 군대에서도 연기적인 부분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배우고 싶어서 갔다. 군대라는 체계적인 시스템 안에서 통제를 받게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저만의 계획들을 잘 세울 수 있는 것을 배웠다. 사실 밖에서는 절제가 안 될 가 많은데, 운동도 매일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그런 데에서 오는 강인함을 연기에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초를 쌓으러 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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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은 최근에도 매일 9시 사무실 출석 도장을 찍고, 운동을 하는 규칙적인 생활로 배우 활동에 집중 중이다. '스터디그룹' 이후 꾸준히 오디션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개척하는 중. 이종현은 "가장 하기 싫은 순간에 가장 하기 ?岾 것을 먼저 해야 저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요즘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은데, 반전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꼭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