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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박형식이 허준호와 전면전에서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먼저 서동주는 어르신(최광일)에게 연락해 염장선의 숨통을 조였다. 동시에 대산가(家) 식구들에게서 허일도의 유골함을 받아왔으며, 대산그룹 비자금 금고의 비밀번호로 차강천 회장을 쥐락펴락했다. 이에 염장선은 차강천 앞에서 서동주에게 "빨리 나 죽이고 복수를 끝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동주는 기가 죽기는커녕 오히려 세게 나가며 염장선의 분노 스위치를 눌러버렸다.
뿐만 아니라 서동주는 염장선의 약점인 '민들레 정보'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민들레 정보'를 조사 중이던 기자를 만나 그동안 정리한 염장선에 대한 '민들레 정보'를 보여줬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염장선이 아니었다. 서동주와 기자의 접촉을 눈치채고, 서동주의 조력자 배원배(이유준)를 납치한 것. 염장선은 배원배를 미끼로 서동주에게 '민들레 정보'를 넘기라고 협박했다.
이어 염장선은 서동주를 건물 아래로 추락시키려 했다. 그 순간 드론 한 대가 떠올랐고 대형 전광판에서는 앞서 서동주가 '민들레 자료'를 넘겼던 기자의 개인방송 채널을 통해, 염장선의 모든 악행이 생중계되고 있었다. 서동주는 "태워버린 민들레는 플랜A, 마재열TV는 플랜B"라고 외쳤다. 짜릿함에 미소 짓는 서동주, 패닉 상태가 된 염장선이 교차되며 '보물섬' 14회가 끝났다.
'보물섬' 14회는 허일도의 죽음을 계기로 더 이상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않는 인물들의 면면을 적나라하게 그려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대산그룹 비자금 금고 비밀번호, '민들레 정보' 등 그동안 서동주가 복수를 위해 차곡차곡 쌓아온 것들을 펑 터뜨리며 '복수극의 진수'인 짜릿함을 선사했다. 단 한순간도 흐트러짐 없는 배우들의 명연기는 복수극 '보물섬'의 완성도를 수직 상승시켰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보물섬' 14회는 전국 14.6%, 수도권 14.5%로 또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동 시간대 전 채널 및 주간 미니시리즈 1위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수치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6.1%까지 치솟았다. 뿐만 아니라 2049 시청률도 3.6%로 토요일 전체 방송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그야말로 '1위 싹쓸이'. '보물섬'이 시청률 폭주와 함께 '마의 15% 돌파'를 눈앞에 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