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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상상하지 못한 것만 있어요"..'대환장 기안장' 기안84→BTS진의 숙박업 창업기 (종합)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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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08 12:11 | 최종수정 2025-04-08 14:49


[SC현장] "상상하지 못한 것만 있어요"..'대환장 기안장' 기안84→…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기안84가 만드는 '대환장 기안장'이 열린다.

넷플릭스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오리지널 예능 '대환장 기안장'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정효민 이소민 황윤서 PD가 참석했다.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적 사고로 흘러가는 울릉도 기안장에서 기안84, 진, 지예은이 숙박객들과 펼치는 기상천외한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 '효리네 민박'을 통해 민박 버라이어티 장르를 개척한 정효민 PD, 윤신혜 작가와 날것의 솔직함이 무기인 기안84가 만났다. 무엇보다도 환상과 환장 사이, 킬링과 힐링 사이 기상천외한 기안장을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낭만 가득한 곳으로 완성해 나갈 '기안장 패밀리'의 시너지도 기대가 된다. 대체 불가한 주인장 기안84, 못 하는 게 없는 야무진 '만능 직원' 방탄소년단 진, 기안장을 위해 수상 면허까지 딴 남다른 열정의 막내 지예은이 펼칠 좌충우돌 기안장 운영기가 펼쳐진다.

정효민 PD는 "기안84가 울릉도에 청춘을 위한 민박집을 오픈해서 직원 진, 지예은과 함께 운영하며 펼쳐지는 좌충우돌 성장기다. 숙박 리얼리티지만, 기안84가 워낙 독특한 캐릭터라 제목에도 '기안장'이 들어가듯, 숙박 리얼리티에서 상상한 모든 것이 없고, 상상하지 못한 것들로 채워지는 리얼리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민 PD는 "이상하게 운영이 잘 되고 한 번쯤은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곳이 아닐까 싶다. 기안84가 직접 설계한 민박집의 모든 요소들이 놀라움의 연속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C현장] "상상하지 못한 것만 있어요"..'대환장 기안장' 기안84→…
사진제공=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84의 존재로 인해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정 PD는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 씨라는 걸출하고 특별한 분과 했기에, 민박을 하면 MC, 메인의 생각과 사고방식, 철학이 드러나는 부분이 있어서 어떤 출연자와 해도 '효리네 민박' 보다 재미있을 수 있을까 생각하며 막히게 되더라.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은 재작년 가을 정도였다. (기안84가) 대상을 받기 직전 핫하게 떠오르고 있을 때 '누구로 할까' 하다가 '기안84를 해보면 프로그램이 될까' 싶더라. 다른 분들은 '이분이 해보면 어떨까'인데 기안84 씨는 '될까?'가 되더라. 다른 분들도 비슷하게 느끼는 궁금증과 호기심이 있더라"고 했다.

이어 "기존 민박 프로그램과는 주인공이 바뀌었을 뿐인데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겠더라. 걱정하는 방향으로 흐르면 '대환장'만 되어버리니, 걱정을 하다가 그때가 때마침 마라톤을 처음 도전하는 게 화제가 됐던 시기다. 그걸 보면서 저분이 저도 잘 모르지만, 막연히 기상천외하고 특별한 것만 느껴지지 않고, 책임감이 느껴지더라. 종착에는 모두가 행복하게 볼 수 있는 예능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출발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대와는 달리 설계도를 받아내는 순간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정효민 PD는 "(설계) 스케치를 받기까지 어려웠다. 촬영 날짜는 정해져 있었고, 지어야 하는 시점이 있는데 그러면 스케치는 받아야 하는데, 브레인스토밍을 하면서 저희도 래퍼런스를 드렸지만 설계해서 가져오는 건 기안84 씨였으니까. 달라고 하면 '아직 안 그렸어요' 이렇게 되고. 기안84 씨가 만든 걸 보고 촬영하기로 한 날에 두세 시간 먼저 갔는데 '아직 안 그렸다'고 하더라. '이분과 하는 게 맞나' 했는데 방에 들어가서 슥슥 그리더라. 오늘 괜찮은 게 나오지 않으면 미뤄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했는데 그걸 보는 순간 저도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흘러갈지 구체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한 것 같다. '문도 없고 봉으로 왔다갔다 해야 하고, 잠은 밖에서 자야 한다'고 하는데 이게 5성급이라더라. '5성급은 조식 주고 헬스장 있고 수영장 있으면 맞춰진 게 아니냐'고 했다. 묘하게 납득이 되더라. 그러면 됐다. 이 분이 해온 내공이 있구나 싶었다. 이 그림이 저희에게는 극비 문서처럼 됐다. 그 설계도대로 집을 짓는 게 저의 콘셉트였으니 그걸 가렸다. 진 씨와 예은 씨가 섭외된 시점이었지만, '이걸 끝까지 안 보여줘야겠다. 이걸 보면 안 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안 보여줬다"고 말했다,


[SC현장] "상상하지 못한 것만 있어요"..'대환장 기안장' 기안84→…
사진제공=넷플릭스
완성된 기안장은 '대환장' 그 자체였지만, 안전을 위한 장치를 하고 테스트를 해보며 점차 촬영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었다는 후문. 정효민 PD는 "설계를 보면서 구체적으로 프로그램이 그려졌는데,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기안이 자초한 어드벤처물'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이 설계했으니 어떻게 할 것이냐. 저희는 그대로 지어드리는 거고, 저희도 그 정도를 기대했다. 여기서 고난이 생기고 직원들과 협력해 해결하면서 동화돼 이야기가 생겨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야기가 쭉 벌어졌던 것 같다.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치는 '봉'인 것 같다. 현실로 구현하면서 적잖은 돈이 들어가잖나. 클라이밍도 그렇고 바다로 가는 미끄럼틀도 그렇고. 안전하게 가야 하니 테두리도 두르고 바다 안에는 망까지 설치했다. 온갖 안전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있지만, 봉이 그 중에 가장 저렴한 장치 중 하나인데, 이 봉으로 인해 가까워지고 이야기가 생기고, 다음 시즌이 있다거나 다음 형태가 있다면 이런 가성비 높은 아이템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멤버들의 조합도 기대 포인트다. 정 PD는 "기안84는 독특하고 독창적인 캐릭터라 어떤 조합으로 (함께) 하는지에 따라 색이 달라지더라. 서포트 직원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 기안84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조합이면서도, 기안에게 눌리거나 말려서 흘러가지 않는 자기만의 색깔이 확실한 분들을 찾고 싶었다"면서 "지예은은 기안84가 추천했다. MZ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버라이어티를 통해서 지예은 씨의 진짜 모습을 끌어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진은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이라서가 아니라, 예능에 가끔 보여줬던 거나 그런 걸 볼 때 아직 대중에게 10분의 1도 드러나지 않은 것 같다. 섭외할 당시 진 씨는 아직 제대를 안 한 상황이라 전달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선택해주기만 바랐는데 방송에서도 진 이 기안84가 예능하는 것을 봤어서 '이분과 함께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흘 가까이 스케줄을 빼서 함께하게 됐다. 진 씨가 섭외됐다는 것은 예은 씨와 기안 씨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밝혀 앞으로 펼쳐질 모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대환장 기안장'은 8일 오후 파트1을 공개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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