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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직장을 떠난 김대호가 마침내 진짜 여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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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멤버 박명수가 이번 시즌에도 출격하는 가운데, 매번 다른 여행 메이트들과 떠날 예정이다. 첫 여행에는 박명수, 김대호, 최다니엘이 보석 같은 나라 르완다로, 두 번째 여행에는 박명수, 최다니엘, 이무진이 다채로운 매력의 아르헨티나로 떠났다.
김 본부장도 이전 시즌과 다른 박명수의 텐션을 높이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오늘 전 출연자 오셨는데, 박명수 씨가 못 오셨다. 제가 박명수 씨와 알고 지낸 지 30년이 됐는데, 박명수 씨가 다시 웃기 시작했다. 시즌2에서는 박명수 씨가 완전히 돌아왔더라. 다른 출연자들과 케미가 좋고, 나이 많은 명수 씨가 다시 웃음을 찾은 것이 반갑다. 오시면 많이 칭찬하려 했는데, 다른 스케줄이 있어서 아쉽지만 못 오셨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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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때문에 포맷을 변경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우 PD는 "대호 선배님에 대한 제 사랑"이라며 말을 흐렸다. 그러자 김대호가 우 PD 어깨를 주무르는 등 MBC로 맺어진 선후배 인연을 자랑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우 PD는 "선배님만을 위해 포맷을 바꿨다기보다는, 시즌2로 변화를 주려는 점이 대호 선배님이 선호하는 부분들과 닮아 있더라. 그래서 꼭 섭외하고 싶었다. 극강의 리얼리티를 더 보여주려 했다.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선배님의 솔직함, 카메라 유무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이 저희 니즈와 같더라. 흔쾌히까지는 아니지만 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촬영하고 왔다"고 답했다.
김대호는 다시 한 번 퇴사 당시를 회상하며 "섭외 연락이 온 시기가 막 퇴사한 후였다. 당시의 주목도로 저도 모르게 들떠 있었다. 마음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대자연을 보면서 겸손함을 느끼는 것을 좋아한다. 마침 르완다로 시작한다고 해서, 인생에 있어서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달라진 출연료에 대해서는 "그것 때문에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라고 웃으며 "새로운 형식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니 더 진지하게 임했다. 출연료도 물론 전보다는 많은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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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과 '핑계고'로 '유재석 라인'이라는 말도 나오는 상황이다. 최다니엘은 "제가 욕심냈다기보다는 형님들이 저를 편하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더라. 작품 홍보할 때 예능을 1회성으로 나가는 것 외에는 안 했었다. 재미가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다. 진지한 사람이라고 본다. 남에게 웃음을 주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잘 봐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박명수 형님과 계속 여행을 같이 하고 있는데, 유재석 형님은 친근하고 따뜻하게 대해 주시고, 박명수 형님은 '츤데레' 스타일이라는 것을 느꼈다. 겉으로는 틱틱거리시면서도 뒤로는 따뜻하게 챙겨주신다"며 박명수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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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명수 형님께서는 저희 아버지보다 세 살이 많다. 처음에는 아무리 예능이라 해도 불편함이 있었는데, 그걸 깨는 게 첫 번째 미션이었다. 그런데 '우쭈쭈 막내'라며 다들 편하게 해주셔서 편하게 촬영에 임했다"며 '편한 여행'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효정 역시 "명수 선배님께서 카메라 욕심이 이렇게까지 있는지 몰랐는데, 개인 원캠이 없으면 화를 내시더라. 시즌2에 진심인 것 같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웃었다.
시즌1에서 여행 메이트로 함께했던 효정은 이번 시즌에서는 스튜디오에서 톡톡 튀는 리액션을 보여줄 계획이다. 효정은 "시즌1에서 여행 메이트로 함께했는데, 시즌2에서는 대리 만족을 하게 됐다. 방구석에서 여행하는 느낌으로 지켜봤다. 다음에 여행 가면 '이곳도 나쁘지 않겠는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걸 보면서 궁금증이 생기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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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김대호는 "최근 2년 넘는 시간 동안 가장 바빴다. 직장 생활을 압축기로 눌러본다면, 지난 2년 동안 제일 열심히 일한 것 같다"라며 바빴던 직장 생활을 돌이키더니 "여행을 굉장히 사랑하는데, '위대한 가이드2'를 통해 여행에 대한 감정을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았다. 저도 나이가 사십 대니 누군가 저에게 다그치거나 혼내지는 않는데, 저에게 가장 큰 채찍질은 여행인 것 같더라. 자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순수함으로 가득 채워왔다. 보시는 분들에게도 그 감정을 고스란히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프로그램 의미를 짚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