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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연극 '헤다 가블러'를 두고 이영애와 이혜영이 각기 다른 무대에서 동시기에 주연으로 나서며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배우 이영애가 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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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전인철 연출은 "동시기에 국립극단에서도 공연이 올라간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했지만 오히려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큰 차별점은 무대 규모다. LG아트센터는 대극장의 장점을 살려 가로 16m, 높이 10m에 달하는 세트를 제작했고 영상과 라이브 촬영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입체적이고 스펙터클한 무대를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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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역시 "이혜영 선배님이 예전에 연기하신 '헤다'를 인상 깊게 봤다. 팬으로서 늘 존경해왔고 저 역시 그 무대를 보며 '헤다'라는 역할에 대한 동경을 품게 됐다. 다만 작품에서 만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연이 닿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동일한 시기에 각기 다른 무대에서 헤다를 연기하게 된 것이 무척 기쁘고, 오히려 관객 입장에서 풍성한 선택지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적 재해석과 대형 스케일로 승부를 거는 LG아트센터와 정통 연극의 깊이를 지키며 돌아온 국립극단은 각기 다른 매력을 내세울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두 배우의 '헤다' 캐릭터에 대한 해석에도 이목이 쏠린다.
LG아트센터의 '헤다 가블러'는 5월 7일부터 LG아트센터 마곡에서 공연되며 하루 뒤인 5월 8일에는 국립극단의 '헤다 가블러'가 명동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