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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신민아가 러블리를 벗고 버석하게 돌아왔다.
신민아가 맡은 주연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뜨겁거나 열정적이기보다 미지근한 온도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대학병원 의사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신원 미상의 전신 화상 환자를 마주하게 되었고, 환자의 이름을 듣고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생긴 상처를 다시 맞닥뜨리며 불안함과 복수심 사이 양가의 감정을 극대화시켰다.
신민아는 다른 작품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과 달리 어쩌면 현실적인 트라우마를 마주한 사람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특히 과거의 사건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주연은 자신의 상처가 너무 깊어 악몽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그 상처를 밝히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여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신민아는 '악연' 속 가장 외롭고 고통스러운 캐릭터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는 불안함과 공포에 잠식되어 가는 과정 그리고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 등 조금씩 다른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미세한 동공의 떨림, 호흡의 강약까지 조절하며 열연을 펼쳤다.
한편, 신민아가 출연하는 '악연'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