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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방송인 김성경이 결혼 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김경란은 "나는 2년을 고민했던 게 뻔하지만 안정된 삶이냐 아니면 설레지만 불안정한 삶을 선택할 거냐 고민했다. 그러다가 설레는 삶을 살겠다고 하고 나왔는데 정말 설레는데 진짜 불안정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성경은 "난 그걸 처음에 은행 갔을 때 느꼈다. 신용도가 확 떨어졌다"며 공감했다.
또한 김성경은 최근 프리랜서 선언해 화제가 된 김대호를 언급하며 "대호가 내 제자다. 대학에서 겸임 교수할 때 대호가 내 수업을 들었던 친구다. 기사 난 걸 보고 대호한테 카톡 보내서 '넌 잘될 거다'라고 했다. 대호는 확실한 캐릭터를 갖고 나오는 거고, 굉장히 자연스럽다. 프리가 잘 맞을 거라고 카톡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성경은 재혼을 결심한 계기를 묻자 "사실 남편과 처음 만났을 때 둘 다 첫인상이 별로였다. 난 방송 녹화하고 간 거라 나름 풀메이크업을 하고 갔는데 남편은 한 번도 날 예쁘다고 생각 안 했다더라"며 "난 그날 녹화가 안 풀려서 기분이 안 좋아서 만나면 기분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나보다 더 우울했다. 내 우울함을 이렇게도 잊을 수 있구나 싶었다. 남의 우울함을 들으면서 내 우울함이 없어졌다. 남편의 우울한 얘기를 잘 들어줬는데 남편은 그게 마음에 들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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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경은 "난 진짜 끊임없이 일했지만 내가 일한 거 반은 우리 애 학비, 반은 내 생활비로 딱 끝났다. 노후를 대비해야 되는데 대책이 아무것도 없었다. 나의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될지 우울했다. 여태까지 돈도 안 모으고 뭐 했나 싶었는데 남편이 '김성경 씨가 돈이 없는 걸 왜 창피하게 생각하냐. 명예를 위해서 일한 거 아니냐. 명예 위해서 일한 사람은 돈 없는 게 정상이다. 돈 없는 걸 부끄러워하거나 창피해하지 말고 오히려 잘 살아온 거라고 생각해라'라고 하는데 그 말에 완전히 감동했다"며 남편과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결혼 생활에 대해 묻자 깊은 한숨을 쉬며 "우리 남편이 내 인생 최고의 남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 인생 최고의 남자도 진짜 열받고 속 뒤집어지는 건 있다. 내가 정말 결혼 생활을 우리 남편 심기 살피는 보좌관으로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래도 내 인생 최고의 남자와 결혼했다고 생각한다. 결혼이 행복하기만 하지는 않다. 그래도 결혼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렇게 힘들고 복잡한 세상에 그래도 둘이 같이 있는 게 힘이 된다"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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