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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슬전', 의료파업 사태 속 공개..신원호 PD "처분을 기다리겠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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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0 14:44


'언슬전', 의료파업 사태 속 공개..신원호 PD "처분을 기다리겠다"
사진제공=tvN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원호 크리에이터가 의료파업 사태 속 '언슬전'을 공개하는 소감을 밝혔다.

tvN은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한 호텔에서 새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김송희 극본, 이민수 연출, 이하 '언슬전')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신원호 크리에이터, 이민수 감독,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한예지, 정준원이 참석했다.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그런 환경이 아니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안 있었을 거다. 직접 연출한 친구들이 예쁘게 홍보하고 그랬을 것이다. 아무래도 보호자 역할을 하다 보니까 자꾸 제가 얼굴을 내밀게 된다. 노심초사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가 걱정했던 부분은 한 가지다. 대본을 내고 촬영을 하고 촬영 중반 이후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데,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지금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저희가 걱정한 바는 딱 한 개였다. 젊은이들의 예쁜 이야기가 보시는 분들이 콘텐츠 그대로 즐겁게 보셔야 하는데 다른 논리고 비뚤어지게 보이고 다르게 읽힐까 하는 부분이 걱정하는 부분이라, 편성을 작년 예정보다는 조금씩 의논해가면서 미뤄왔던 거다. 만들어서 풀어내는 것까지가 저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보시는 것은 오롯이 시청자들의 몫이고 이렇게 보든 저렇게 보든 물어뜯든 깨물어보든 시청의 시선들을 보시는 분들의 몫이라 처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제가 연출이면 여기까지만 말할 것 같은데, 제가 아빠라서 '제발 많이 봐주세요'다. 너무 고생들 했고, 저희 작가, 배우들 이제 막 시작하는 친구들이라 너무 예쁘게 만들었고 재미있다. 다른 이유로 못 보게 된다면 가슴이 아플 것 같아서 제것 할 때는 부탁을 안 드리겠다. 많이 봐주시고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배경이 되었던 율제병원의 분원 '종로 율제병원' 소속 산부인과 레지던트들의 병원생활과 우정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이 작품은 그동안 계속되는 의료 파업과 공백 속 시청자들의 반발심이 이어지면서 공개를 미뤄왔다. 당초 지난해 라인업으로 공개됐어야 하는 드라마이지만, 해를 넘겨 결국 올해 공개를 확정한 것. 여전히 의료 공백에 대한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슬전생'이 이를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이어진다.

오는 12일 오후 9시 10분 첫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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