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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집중된 e스포츠 산업의 지방 확산과 정착을 위한 전략을 모색해 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송석록 한국e스포츠산업학회장(경동대 교수)는 '소프트 파워는 e스포츠 클럽 정착부터'라는 주제로, 현재 전국 64개 지자체가 다수의 조례 제정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한계 및 구체성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며, 실질적 생태계 조성을 위해 'e스포츠 클럽법' 제정 필요성과 MZ세대 기반 신체활동형 e스포츠의 확대 방향을 제시했다.
정책 사례 발표에서 송정호 책임(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광주 e스포츠시리즈(GES), 장애인 대상 포용형 대회 운영, 팬 주도 콘텐츠 제작을 통해 지역 주도형 브랜드와 사회적 포용성 강화를 강조했고, 한상민 단장(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GC부산 운영 경험과 지스타 중심도시로서의 성장 배경, e스포츠 리빙랩 프레임워크 및 장애인 국제표준화 전략을 발표했다.
전문가 토론에선 정연철 교수(호남대)의 사회로 김경민 교수(단국대), 허건식 교수(서일대), 여병호 실장(스마일게이트)이 참여해 지자체의 구조적 한계와 실행 주체의 역할, 프로팀 유치 모델, 전국체전 정식 종목 채택 등 다양한 정책 현실과 가능성을 논의했다.
송석록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추상적인 진흥 조례를 넘어 e스포츠 클럽의 제도화와 같이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으며, 지자체 중심의 실천적 논의가 필수적임을 제시했다고 본다. 또 지역 발전과 e스포츠 시티, 청소년 고용까지 고려한 입체적 접근이 향후 e스포츠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방정부와 산업계, 학계 간의 유기적 협력 구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