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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고윤정이 '언슬전' 첫 방부터 무뚝뚝하지만 자기 객관화가 잘 되는 '새내기 레지던트'로 변신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시크한 오이영과 율제병원의 '마귀할멈'으로 불리는 산과 교수 서정민(이봉련)과의 아찔한 만남도 그려져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오이영은 1년 차 레지던트인데 긴장감이 없는 데다 수술방에서의 실수 연발로 서정민에게 제대로 찍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온종일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회생활을 묵묵히 견디는 '죄송봇' 오이영은 '사회 초년생'들의 공감을 유발했다.
이밖에 산부인과 1년차 레지던트 동기들과의 관계를 비롯해 레지던트 선배이자 한집에 사는 사돈 사이인 구도원(정준원 ), 율제병원 사람들과 오이영이 그려낼 관계 변화는 흥미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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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고윤정은 의욕없어 보이는 듯 하지만 환자 앞에서는 자기 잘못을 정확하게 알고 행동하며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솔직하고 시크한 오이영 캐릭터 그 자체가 된 듯 스며든 연기로 시청자들을 이끌며 앞으로 보여줄 성장에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고윤정은 넷플릭스 '스위트홈', JTBC '로스쿨', tvN '환혼: 빛과 그림자' 등 다양한 작품에서 특유의 존재감을 보여주었으며, 디즈니+ '무빙'에서는 초재생 능력을 가진 고등학생 장희수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또한, 영화 '헌트'에서는 조유정 역으로 스크린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