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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신민아(41)의 악역 볼 수 있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부문 1위,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5위에 올랐다. 신민아는 극중 평생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외과 의사 주연으로 분해 새로운 얼굴을 완성했다. 신민아는 기존의 익숙한 이미지를 버리고 생기 없는 주연의 얼굴과 건조한 눈빛으로 캐릭터의 특징을 정확하게 짚어내며 극의 한 축으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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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는 "대본을 받았을 때 주연이는 뒤에 나오잖나. 신선했다. 이름도 모르겠고 '누가 주인공이지?' 싶기도 했다. 그때는 캐스팅 전이었으니까. '누가 주인공이지?' 하면 또 다른 인물이 나오고 그러더라. 뒤가 궁금하고 예측이 안 됐었다. 내 캐릭터가 아직 안 나왔는데도 웬만하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리소설을 읽듯이 보게 되는 집중력도 있었다. 그러고 주연이 이야기가 나오고 나서는 '어렵다. 연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냥 오락성에 꽂히는 드라마가 아니라,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었고 참여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이 정도로 적은 분량은 오랜만이지 않냐"는 질문에 웃으며 "좋은 면도 있고 각자 대본에서 역할이 나눠지니 거기에 따른 부담감도 있지만 부담이 덜어지는 부분도 있던 것 같다. 워낙 요즘은 주인공이라 해서 두 인물을 따라가거나 그런 작품이 많이 없다. 저도 이렇게 많은 배우들이 주인공이 돼서 함께하는 작품은 많이 못 해봤는데, 추세가 그런 쪽으로 가고 있어서 오히려 이렇게 홍보할 때는 힘이 되는 것 같다. 너무 훌륭한 배우들이 같은 마음으로 기다린다는 것, 그게 너무 좋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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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잡지로 데뷔했고, 벌써 28년차 배우다. 신민아는 "방향에 대한 고민을 최근 몇년까지도 했었다. 지금 배우로서 나는 어떤 위치, 어떤 포지션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제가 생각한대로 가지는 않는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저희도 제안을 해주시는 작품 안에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거잖나. 다만, 생각이 틀릴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지만, 그냥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