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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화에 찌르냐'더라, 악역보다 어려워”…박병은, ‘하이퍼나이프’서 순한맛 캐릭터 도전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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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14 13:56


“'몇 화에 찌르냐'더라, 악역보다 어려워”…박병은, ‘하이퍼나이프’서 …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박병은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오랜만에 선역으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 등 강렬한 악역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박병은이 이번에는 묵묵히 소신을 지키는 신경외과 의사 '한현호'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박병은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하이퍼나이프'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현호처럼 순수하고 선한 캐릭터는 정말 오랜만"이라며 "외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특징이 적다 보니 오히려 더 어려웠던 역할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양아치 캐릭터는 외모나 행동으로 표현이 가능한데 현호는 내면의 감정선에만 의지해야 했다"며 "그래서 오히려 캐릭터 구축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촬영 당시 의상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군대 다녀온 복학생 같은 느낌, 체크남방 하나로 쭉 갔다"며 "그런 소탈한 룩이 한현호라는 인물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도구 같았다"고 설명했다.

'하이퍼나이프'는 다양한 반전과 장르적 긴장감 속에서도 박병은이 연기한 한현호는 시종일관 묵직하고 안정적인 '선한 축'을 담당했다. 정세옥(박은빈 분)의 불법 수술을 묵인하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고 때로는 중심을 잡아주는 한현호의 역할은 다양한 감정들을 지닌 캐릭터들 속에서 오히려 빛을 발했다.

실제로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박병은의 반전 전개를 의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병은은 "몇 부쯤 사람을 찌를 줄 알았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끝까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반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웃었다.

특히 박병은은 한현호라는 인물을 "뚝심 있는 신념형 캐릭터"라고 정의하며 "내가 맡아온 역할 중 가장 선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시즌2가 제작된다면 정세옥이 저지른 일들을 알게 된 한현호의 반응이 정말 궁금하다"며 "그 감정의 전환을 담아볼 수 있다면 배우로서도 흥미로운 도전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한편 박병은이 출연한 '하이퍼나이프'는 박은빈과 함께한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통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중에서도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된 '하이퍼나이프'는 지난 9일 전편 공개됐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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