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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빵은 버터, 우유, 소금, 설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문장 어떤가요. 빵은 주제어입니다. 설명 대상이 되는 사물이지요. 설명 요체는 버터 등 네 가지 재료로 만든다는 거네요. 만듦 주체는 나타나 있지 않지만, 사람과 제빵기이겠지요. 생략되어 있네요. 그래서 바꿔쓰기 합니다. [그 빵은 버터, 우유, 소금, 설탕으로 만들었다.] 이게 더 낫지 않나요? 빵 다음에 붙는 은(앞말에 받침이 없을 땐 는)은 보조사입니다. 체언, 부사, 활용 어미 따위에 붙어서 어떤 특별한 의미를 더해 주는 조사이지요. 여기저기 잘도 달라붙습니다. 영어 문장처럼 빵을 주어 삼은 수동태로 쓰려는 강박을 가질 이유가 없습니다.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조현용,『우리말 교실』, 마리북스, 2018, pp. 107-110.
2. 국립국어원, 『한눈에 알아보는 신문 언어 바로 쓰기』, 2010, p. 89.
3.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온라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