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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영인문학관(관장 강인숙)이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3주기를 맞아 '문학지 에디터로서의 이어령' 전시를 이달 18일부터 5월 31일까지 연다.
이 전 장관의 생전 여러 활동 가운데 창간을 주도했던 문예지인 '문학사상' 에디터로서의 작업을 조명하는 자리다. 그가 13년간 편집 주간으로 활동했던 '문학사상' 1972년 10월 창간호부터 1985년 11월까지를 대상으로 한다.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가 화선지에 쓴 이 전 장관의 '문학사상' 창간사, '문학사상' 표지와 삽화, '문학사상' 목차와 당시의 신문 광고, '문학사상'에 연재됐던 이병주·박완서·최인호·김원일의 원고 등이 전시된다.
문학 강연회도 예정돼 있다. 26일 김화영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5월 10일 방민호 서울대 교수, 5월 17일 김주연 숙명여대 명예교수, 5월 24일 성혜경 서울여대 교수의 강연이 진행된다.
영인문학관은 "이어령이라는 한 문인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그가 판 우물 하나하나를 깊이 탐색해 그 수질과 수량을 점검하는 작업을 시도해 보려 한다"며 "그 첫 번째 우물이 에디터로서의 이어령을 선보이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영인문학관은 문학평론가로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었던 춘파(春坡) 곽종원(1917∼2001) 선생의 생전 집필실을 재현한 '작가의 방'도 꾸몄다.
전시회 기간 영인문학관의 공동 설립자인 이 전 장관의 서재도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사전 예약한 관람객들에게 공개한다.
jaeh@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