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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사람답게 살고 싶다."
엄마에게 가정폭력을 당했다는 고백에 서장훈이 아빠에 대해 묻자, 사연자는 "복잡하다. 거쳐 간 분이 4명이다. 친부가 누구인지는 모른다"며 "첫 번째 새아빠는 존재를 몰랐고, 두 번째 새아빠는 폭력 없이 잘 해주셨다"라면서도 "아빠가 안 계실 때는 엄마가 밥 안 주고 집을 비우며 방치했다"라고 말했다.
또 사연자는 초등학교 3~4학년 무렵 엄마의 동거남과 함께 살게 됐고, "동거남이 말 안 듣는다고 추운 겨울밤에 속옷만 입히고 옥상에 끌고 올라갔다"라며 충격적인 경험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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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사연자는 "어느 날 아침 짐을 싸더니 차에 태워 임시 쉼터에 갔다. 쉼터 선생님들이 나를 보더니 '네가 현주구나'라고 했다." 그때 '드디어 버림받는구나' 직감했다고 전했다. 사연자는 고아원에서 약 2년 정도 지냈으며, 집에 몰래 가서 엄마가 시키는 것 다 잘할 테니 데리러 와달라는 쪽지를 남겼다고 했다. 며칠 뒤 엄마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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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가둬 놓고 때리고, 머리끄덩이 잡히는 것과 싸대기는 기본. 동생들도 육아해야 했다. 학교도 뒷전으로 하고 집안일을 다 했다"라는 사연자는 당시 "육아 우울증이 왔다"라고 밝혔다. 학교에 적응을 못 하자 엄마가 "자퇴하고 돈 벌라"고 했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번 돈은 통신비, 교통비 제외하고는 모두 가져갔다고 "라고 말했다.
그러다 엄마가 39세 때 돌연사했다는 사연자에 서장훈이 이후 상황을 묻자, "이모가 나를 데리고 갔다. 이모 집에 들어가면서 정신질환 증상이 하나씩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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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이 엄마에 관해 묻자, 이모는 "어릴 때부터 많이 놀았다. 매일 사고치고, 남자도 매일 바뀌었다"라며 "조카에게는 '너 아니면 나 잘 나갔어', '너 때문에 내 인생 망했다'라면서 가스라이팅 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서장훈이 사연자에게 '이곳에 온 이유'를 묻자,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은 "머리를 바쁘게 돌려야 한다. 그런 생각이 조금이라도 덜 나게"라며 "아무 생각 말고, 성실하게 1년만 버텨봐라"라고 조언했고, 이수근 또한 "목표를 세워봐. 천재적인 뇌를 갖고 있는데 몰랐을 수도 있다"라며 격려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