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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대환장 기안장', 실세 방탄소년단(BTS) 진의 존재감이 상당했다.
'대환장 기안장'은 공개 이후 오늘의 한국 콘텐츠 1위를 찍으면서 시청자들의 마음에 입성했다. 정효민 PD는 "한국적 버라이어티로 1위를 찍어서 기분이 좋다. 직원 세 분의 합이 좋다고 말해줘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기안84는 '대환장'할 설계를 완성한 이유에 대해 "편안하게 쉬다 가니까 최대한 불편하게 만들어보면 여러가지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불편하면서도 그 안에서 낭만이 있는 것들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고민해본 것 같다. 집을 고민하는데 집이 안 그려져서 고민하다가 마감 쫓기듯 마지막이 되니까 나오더라. 그걸 넷플릭스에서 실제로 만들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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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 특히 기안84와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진은 "어느새부턴가 제 알고리즘에 전역 전부터 기안 사장님이 점령을 했더라. 인간적으로 순수하게 궁금했다. 매체에서 보는 것과 실제로 옆에서 보는 것은 굉장히 다르잖나. 이분은 실제로 어떻게 살아갈까. 실제로 옆에서 구경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안장'을 받았을 때 '효리네 민박'을 생각하진 않았고, 뭔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는 했다. 생각보다 더 신기해서 당황했지만, 그런 삶을 지켜보고 싶어서 지원하게 됐다. 정말 주머니에서 숟가락이 나올까, 정말로 칫솔이 나올까, 저도 이제 서른 네 살이라 밥먹고 누우면 소화가 안 되는데 사람이 밥 먹고 정말 저 나이에 누울 수 있는가. 근데 진짜 눕더라. 진짜 옆에서 확인했다"고 했다.
좌충우돌 숙박 영업기에 눈물을 흘린 직원만 둘이다. 사장인 기안84에 지예은까지 눈물을 쏟았다는 설명. 기안84는 "진이 실세였다. 집 설계를 저도 했지만, 예은이가 4일인가 5일 지나니까 울더라. 그 뒤로 저도 너무 힘들어서 울었다. 책임감은 큰데 부담이 되니까 서러워서 울었다. 석진 씨는 굉장히 강한 친구라 석진 씨가 있으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기안84는 "진이 아니었으면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사라졌을 거다. 모범을 보였다. 자는 곳에 천장이 없어서, 비가 오면 비를 맞아야 한다. 아침에 눈 떠 보니 사람들이 비가 와서 안으로 들어가 자는데, 진은 끝까지 밖에서 자고 있더라. 그래도 월드스타인데, 끝까지 비를 맞으며 자더라. 저보고 '왜 안에 들어가 자냐'고 하더라. 그때 정신을 바짝 차렸다"고 덧붙였다.
진이 말하는 '대환장 기안장'의 파워는 대단했다. 진은 "'기안장'이 대단한 것 같다. 시상식에 가서 상을 받아도 축하한다는 연락이 네다섯 명이 나오는데 처음으로, 제가 친구가 없는데 열 명이 넘게 '기안장'을 봤다고, 너무 재미있다고 연락을 주더라. 이렇게 많은 연락을 받은 것이 태어나서 처음이라 감사드린다. 사장님, 예은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해 앞으로 펼쳐질 좌충우돌 행보에도 기대가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